KPI뉴스 - [단독] 매일 접수되는 아이오닉6 누수 신고…현대차 땜질 시늉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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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매일 접수되는 아이오닉6 누수 신고…현대차 땜질 시늉만

서창완
기사승인 : 2024-01-18 16:53:45
국토부 산하 자동차리콜센터, 6개월간 187건 누수 접수
센터, 정보분석 결과 "공조 필터 젖지만 안전 영향 없어"
소비자 불만 크지만 조사 착수 아직… 현대차 "결함 아냐"

국내 대표 전기차 라인업인 현대차 아이오닉6에 누수와 관련한 신고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는 매일 한 번꼴로 관련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다른 자동차 모델 결함 건수와 비교하면 이례적일 정도로 많다.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현대차]

 

신고접수 증가에도 제조사인 현대차는 "차량 결함은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관계 당국도 "안전에는 영향이 없다"며 대응하지 않고 있다. 누수로 애먹는 소비자 불만만 커지고 있다.

 

18일 UPI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자동차리콜센터에는 지난해 7월 17일부터 지난 12일까지 179일 동안 '아이오닉6 공조기 수분 유입 현상에 대한 결함 의심 사례'가 총 187건 접수됐다. 

 

지난 2022년 9월 15일 차가 정식 출시된 지 10개월 만에 누수 사례가 처음 접수된 뒤 6개월 동안 평균 하루 한 번꼴로 신고된 셈이다.


누수는 차량 전면부 내부에서 발생하고 있다. 차주들은 "비가 오거나 세차할 때 앞 유리를 타고 흐른 물이 차량 내부로 들어와 에어컨 필터를 적시고 있다"고 주장한다.

교통안전공단은 경위 파악에 나서 "외기(바깥 공기) 상태에서 풍량이 높았을 때 물이 내부로 들어와 에어컨 필터가 젖는 것을 확인했다"면서도 "안전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결함 조사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라 자동차 제작 결함 조사를 하려면 '설계, 제조 또는 성능상의 문제로 안전에 지장을 주는 등의 결함'이 있어야 한다.


자동차 리콜을 위해선 제작 결함 조사를 먼저 해야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현재 제작사가 소프트웨어 개선, 누수를 막기 위한 실링제와 패킹 추가 등 조치를 취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해당 현상으로 인해 안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제작 결함 조사 건의와 조사 착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 누수가 설계 결함 때문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폭우 등 특정 상황에서 공조기를 외기 모드나 강한 풍량으로 작동시킬 경우 자동차 구조상 공조 홀을 통해 약간의 수분 유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는 차량 결함과 무관하고 에어컨 필터나 전기차 부품에 성능·안전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고객 불편을 고려해 고무 패드를 추가하는 등 조치를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내 전기차 커뮤니티에는 시동을 끄고 세차할 때나 비 오는 날 외부에 주차하면 필터가 젖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어 논란이 가시질 않고 있다.

 

유명 자동차 유튜브 채널인 '픽플러스' 실험 영상에서도 시동을 끈 상태에서 상당량의 물이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걸 확인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의 신속한 조사와 책임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젖은 필터가 성능에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다는 제작사 주장에 동의할 수가 없다"며 "문제를 인지하고 솔루션을 찾는 과정에서 제작사 잘못은 하나도 없다고 발뺌하는 게 옳은 태도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외기 상태가 아닐 때도 누수 현상이 있다면 소프트웨어 조치로는 끝날 일이 아니라서 추후 비용이 더 들어가거나 고객 신뢰도 저하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현대차가 심각성을 인지하고 사태 조사부터 다시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훈 한국자동차품질연합대표는 "차량 내부로 누수되는 결함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안전 문제가 없어 리콜이 안 된다고 하더라도 현대차가 신속하게 원인을 규명해 공개적으로 무상 수리를 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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