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자운(Zaun) 8년만의 국내 개인전 'thin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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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운(Zaun) 8년만의 국내 개인전 'thin section'

박상준
기사승인 : 2024-10-17 09:08:27
17일~31일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전시

뉴욕과 런던에서 활동하는 이자운(Zaun)작가의 8년만의 국내 개인전 'thin section(박편)'이 17일 보름간 일정으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갤러리LVS에서 개막했다.

 

▲이자운 개인전 포스터.[갤러리LVS 제공]

 

전시명 'thin section'은 지질학자가 대상을 깊이 연구하기 위해 가장 작은 조각인 박편을 준비해
탐구를 시작하는 것처럼, 여러 개의 지층으로 쌓인 삶의 연대에서 인식되는 풍경의 가장 작은 조각을 관찰하며 시작되는 작업 방식을 의미한다. 

 

이자운은 서울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던 중 삶의 일부로 여겼던 순수 예술에 대해 깊이 탐구하고자 뉴욕 알프레드 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에 거주하며 뉴욕, 런던, 서울을 오가며 다양한 전시로 활동하고 있다.


이자운의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그리드(grid)에 대해, 작가는 20세기의 것이었고, 다음 세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드는 작가가 거주하는 뉴욕, 런던 등의 대도시를 이루는 거대한 지도이자 몇 세기를 거쳐 움직이지 않는 공간과 그 위에 올려지고 철거되는 건축물들이 쌓은 시간을 통합적 개념으로 설명한다.

 

다양한 재료가 'thin section' 시리즈를 이룬다. 동판에 여러 형태의 블록을 조각하고 수채물감 색으로 찍는다. 모눈종이 위에 실크를 덧댄 순지를 올려 정교하게 블록 모양을 겹치듯 콜라주한다. 제각기 다른 색의 블록들은 순지 위에 교차되고 겹쳐진다. 모눈종이를 기준으로 붙여지는 블록들은 오차 없이 정교하지만 콜라주를 이루며 자기 자리를 찾아가듯 분산된다.

 

마치 멀리서 보면 하나의 대중이지만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여지없이 홀연히 자리 자리를 지키는 한 사람인 것처럼, 블록의 존재방식의 당위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매주 일요일은 휴무.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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