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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피사의 사탑 바로 서고 있다"

윤흥식
기사승인 : 2018-11-22 09:03:54
전문가그룹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인 상태"
지반보강 작업 끝난 뒤 17년간 4cm 바로 서

기운 모습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명물 '피사의 사탑(斜塔)'이 지난 17년 동안 오히려 4㎝가량 바로 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피사 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탑의 안정성을 관측해온 전문가 그룹은 "피사의 사탑이 기울기를 멈추고 오히려 바로 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그룹은 2001년부터 17년 동안 피사의 사탑의 안정성을 관찰해왔다.

 

▲ 비스듬히 기운 모습으로 유명한 '피사의 사탑'이 더이상 기울기를 멈추고 오히려 바로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텔리그래프]


전문가 그룹을 이끄는 공학 전문가 살바토레 세티스 교수는 "사탑의 구조적 안정성 조사를 위해 가동된 국제위원회가 지난 1990년대 초에 예측했던 것보다 사탑이 훨씬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2세기에 걸쳐 '피사의 사탑'은 다시 젊어진 셈"이라고 덧붙였다.

피사대학 지반공학과의 눈치안테 스퀘글리아 교수는 "기울기가 감소한 것은 지난 1993년부터 2001년까지 진행된 지반 강화 작업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높이 58.5m, 무게 1만4500t의 대리석 건축물로 토스카나주의 고도(古都) 피사에 위치한 '피사의 사탑'은 1173년 피사 대성당의 종탑으로 착공됐다.

착공 직후부터 기울기 시작해 보강 공사를 진행하면서 작업을 진행하느라 완공까지 약 200년의 세월이 걸렸다.

세월이 흐를수록 조금씩 더 기울어진 탑의 기울기는 1990년 1월 약 4.5m로 최대치에 이르며 붕괴 우려가 고조돼 관광객 입장이 전면 금지됐다.

이탈리아는 이후 국제 전문가들로 보수팀을 꾸려 11년 동안 탑을 강철 케이블로 고정한 뒤 지반 강화 작업을 해 기울기를 4.1m로 줄여 탑을 안정시킨 후 2001년 11월 피사의 사탑을 일반에 재공개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이탈리아의 대표적 유적인 '피사의 사탑'의 안전을 평가하기 위해 3개월마다 전문가들을 통해 탑의 기울기를 측정하고, 구조를 진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KPI뉴스 / 윤흥식 기자 jardi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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