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만큼 대러 관계 악화 안 해"…러·미 관계가 결정적 변수
러시아가 일본보다 한국과의 직항노선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국이 일본만큼 대러시아 관계를 악화시키지는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운항 재개 여부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에 좌우될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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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의 보잉777-300ER 항공기. [대한항공 제공] |
17일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에 따르면 러시아 항공사들은 한국 및 일본의 교통 관련 기관과 직항노선 재개를 위한 기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즈베스티야에 "러시아 항공사와 상대국 교통 당국 간 기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며 "논의가 쉽지 않고 복잡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직항편 중단과 관련해 "러시아 측이 먼저 취한 조치는 아니다"라며 "과거 협력국들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직항노선을 복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항공편 재개는 상대국에도 경제적으로 이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2022년 3월 모스크바 직항편 운항을 중단했다. 이후 우크라이나 사태와 대러시아 제재, 한·러 관계 악화 등이 겹치면서 현재 운항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와 일본을 잇는 직항편도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상태다.
이즈베스티야는 러시아와의 항공편 복원이 한국과 일본 모두에 경제적으로 도움이 되지만, 실제 재개 여부는 정치적 판단과 미국·유럽에 대한 양국의 연대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은 일본만큼 러시아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는 단계까지 나아가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한·러 직항편이 러·일 직항편보다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매체는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가 직항편 재개 여부를 좌우하는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러 간 실무 협의가 진행되더라도 대러시아 제재와 항공기 운항 안전, 보험 및 결제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으면 실제 취항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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