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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곡성 노부부, 병뚜껑 열다 격세지감

김현민
기사승인 : 2019-04-23 08:17:52

'인간극장'에서 전남 곡성의 노부부가 세월의 흐름을 느꼈다.

▲ 23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 전남 곡성의 노부부의 일상이 그려지고 있다. [KBS1 '인간극장' 캡처]

23일 오전 방송된 KBS1 교양프로그램 '인간극장'은 '아주 오래된 연인' 2부로 꾸며져 전남 곡성군에 사는 부부 김보현(92) 씨, 장귀례(89) 씨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보현 씨가 밭일을 하다 넘어진 후 집에서 쉬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몇 년 사이에 훨씬 더 기력이 쇠해졌냐"고 물었다. 장귀례 씨는 "약해졌다"며 "한 3, 4년 일을 못 해서 (논밭을) 내놔버렸다. 둘이 거들어야 하는데 나는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일하는데 (남편은) 골반 수술을 해서 더 아파서 걸어 다니지를 못하니까"라고 털어놨다.


장귀례 씨는 김보현 씨 무릎에 약을 발라주며 "텔레비전에서 그러지. 마음은 청춘이라고. 똑같아. 마음은 청춘이고 몸은 말을 안 듣고 그러니 무엇을 해 먹고 살겠어"라고 말했다.


김보현 씨는 "나이를 너무 많이 먹었어"라고 혼잣말했고 장귀례 씨는 "나이 이기는 사람 봤어?"라고 거들었다.


김보현 씨는 아내가 준 병음료를 마시기 위해 뚜껑을 열려고 했지만 힘에 부쳐 열지 못했다. 제작진이 대신 병뚜껑을 열어 건넸고 이를 지켜보던 장귀례 씨는 "그렇게 (병꾸껑 열) 힘도 없으니 뭣을 해 먹고 살겠냐고"라며 웃음 지었다.

이어 "아무것도 할 생각하지 말고 이제 밥만 먹고 건강만 생각해. 일하지 마"라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현민 기자 khm@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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