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중국인, 경기둔화 장기화에 소비 크게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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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경기둔화 장기화에 소비 크게 줄여"

김문수
기사승인 : 2018-12-31 07:34:43
中 증권 '올해 시장 가치 2조달러(약 2230조원) 사라져'
"2018년 파업·시위 1640건…2017년 400건 보다 증가"
중국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1990년 이후 처음 위축 돼

중국 국민들이 내년(2019년) 경제성장률 둔화세가 특히 심해질 것으로 보고 소비를 대폭 줄이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 중국 경제학자 예탄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중국인들은 이미 소비를 크게 줄이거나 멈춘 상황"이라며 "중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둔화된 경제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시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길어지고 있는 미국과의 무역전쟁은 물론 중국 재정 시스템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금융 부채, 개선된 근무 환경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요구로 중국 경제가 내년에도 둔화된 경기를 회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중국 경제학자 예탄은 "경기 둔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자 중국인들은 이미 소비를 크게 줄이거나 멈춘 상황"이라며 "중국의 기업과 소비자들이 둔화된 경제 상황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2019년 6.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8년에는 6.6% 성장했다. 올 3분기에는 6.5% 성장했다. 이 같은 지표는 2009년 4분기 이후 최악이다.

이에 따라 내년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최근 몇 년간 가장 어려운 정책적 결정을 내려야 한다.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채무를 확장하며 진행 중인 인프라 사업을 감행하거나, 아니면 실업률 증가에 따른 대중의 심리 불안 등 사회적 위험을 감수하고 재정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   

차량 판매부터 제품 생산 활동 등 중국 경제 전반에 걸쳐 상황이 좋지 않다. 지난 11월에는 제조업 분야 성장이 2년 만에 처음으로 제자리 걸음을 했고, 중국의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은 1990년 이후 처음으로 위축되기 시작했다.

올해만 시장 가치 2조달러(약 2230조원)가 사라진 중국의 증권시장에도 그늘이 지고 있다. 호황을 누리던 중국의 제조업체들은 내년 음력 설을 앞두고 공장 노동자 정리해고를 시작했고, 부동산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둔화는 사회적 불안 요소가 산재해 있는 중국과 같은 국가에서는 특히 민감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공산당 지도부는 지난 9월 중국계 언론사를 상대로 미국과의 무역전쟁, 일반 인민의 경제적 어려움 등 경기 둔화와 연관될 수 있는 일체의 사항에 대해 보도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가디언은 이미 중국 전역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들은 판매 실적을 높이기 위해 가격을 내리고 있고, 노동자들의 시위도 전국적으로 널리 퍼져있다.

노동계에 움직임을 면밀히 관찰해온 중국노공통신(CLB)에 따르면, 2013~2017년 중국 노동계가 벌인 파업과 시위는 이미 제조업 분야 뿐 아니라 서비스업과 판매업까지 아우르고 있다.

 

CLB는 2018년 1640건의 파업 및 노동자 시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2017년에 비해 약 400건 증가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국민의 세금 부담을 줄이고 실업자 수당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정리해고를 단행하지 않은 기업들을 대상으로 고용 보험료를 환불하는 등 소비 증진을 위한 정책을 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은 크게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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