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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에 北비핵화 압박 요청…푸틴, 대북제재 완화 요구

김문수
기사승인 : 2019-05-04 07:31:44
두 정상, 1시간 이상 전화통화…현안 논의
트럼프 "생산적 대화"…크렘린궁 "건설적"
베네수엘라 사태·북한 비핵화…'동상이몽'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전화를 해 북한의 비핵화 압박을 요청했으나 푸틴은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미·러 양국정상은 3일(현지시간) 전화를 통해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결과와 북한 비핵화, 베네수엘라 사태, 중국을 포함한 핵협정 등에 대해 논의했으나 뮬러 특검을 제외한 나머지는 동상이몽으로 끝났다.


▲ 트럼프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전화를 해 북한의 비핵화 압박을 요청했으나 푸틴은 대북제재 완화를 요구했다. 지난해 7월 16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대통령궁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AP 뉴시스]


이날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출입기자들에게 "두 정상은 1시간 이상 전화통화를 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추진하도록 압박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CNBC와 더힐 등 현지 언론도 "이날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대북 제재를 줄일 것을 요구했다"면서 "양국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는 의견차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이 발표한 두 정상의 통화 내용 요약본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25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가진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결과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이행은 대북 제재를 줄이는 상호적인 조치가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요구해온 주장으로, 미국의 입장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그러나 "두 정상은 북한 비핵화 길을 일관되게 추진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며 "두 정상의 이날 통화가 비즈니스적이었고,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두 정상은 뮬러 특검 조사 결과 트럼프 선거캠프와 러시아간의 공모는 없었다는 얘기를 나눴으며 이에 대한 논의는 이견이 없이 간략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를 마친 뒤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과 길고 매주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무역과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북한 비핵화, 핵무기 감축, 심지어 러시아 사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매우 생산적 대화였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정세에 대한 두 정상의 의견 교환 과정에서 "베네수엘라 국민들만이 자국의 미래를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적극적 개입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와 관련한 베네수엘라 내정에 외국이 간섭하는 것은 정치적 해결 전망을 약회시킨다"고 지적했다.

현재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자임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지지하면서 정권 교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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