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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갈등 속 '시진핑 vs 펜스' 날선 공방

김문수
기사승인 : 2018-11-19 07:26:42
계속되는 美中 갈등 'APEC서 팽팽한 의견대립'
시진핑 "승자 없다" vs 펜스 "후퇴는 없다" 공방
펜스 "中, 개발도상국에 차관으로 고통받게 해"

계속되는 美中 갈등 속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 펜스 미국 부통령이 서로 날선 비난 공방을 주고 받았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은 "미국과 중국이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통상문제를 놓고 확연한 시각차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며 중국의 일대일로를 강하게 비판했다. [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APEC 최고경영자(CEO) 포럼 기조연설에서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없다"며 "역사는 냉전이든, 무력전쟁이든, 무역전쟁이든, 승자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대화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미중 갈등을 해결하자는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

그러나 뒤이어 단상에 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그들의 길을 바꾸어 놓을 때까지 후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작심한듯한 발언을 쏟아냈다.

펜스 부통령은 또 "우리는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에 대응하기 위해 결정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우리는 이미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했다. 앞으로 그 규모를 두 배로 늘릴 수 있다"며 강경한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펜스 미국 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남중국해 문제를 놓고도 첨예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호주와 협력해 파푸아뉴기니에 군사기지를 건설하겠다고 발표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미국의 군사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시진핑 주석은 "다른 나라의 선택을 비난할 것이 아니라 서로의 강점을 끌어내고, 공존을 추구해야 한다"며 우회적으로 미국을 비판했다.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으로 이어갔다. 그는 "중국 프로젝트 사업은 질이 낮으며 개발 도상국들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차관으로 고통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국가인 미국은 더 나은 선택권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동반자를 빚더미에 익사시키지 않는다. 강요하지도 않는다. 그들의 독립성을 훼손하지도 않는다"고 발언했다.

앞서 시 주석은 일대일로에 대해 국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함정을 파는 것도, 세계 권력의 장악을 위한 것도 아니라며 국제사회의 비판을 해명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는 어떤 숨겨진 지정학적 의제를 위해 계획된 것이 아니다"면서 "특정한 누구를 대상으로 한 것도 아니다. 비회원들에게 문호를 막은 폐쇄된 클럽도, 함정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의 60%를 차지하는 21개 환태평양 국가 지도자들은 APEC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된 무역 규칙을 만들고 이를 어길 경우의 처벌 방안을 도출해 공동성명을 발표한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워낙 커 올해도 공동 성명을 도출하는 데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KPI뉴스 / 김문수 기자 moonsu4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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