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영상 삭제…원고 "사용료 보상받지 못해"
LG전자 미국법인이 틱톡에서 인기를 끈 반려견 소재 노래를 홍보영상에 허락 없이 사용했다는 이유로 미국에서 저작권 침해 소송을 당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음악 전문매체 빌보드 보도에 따르면 음악가 매슈 홉스는 전날 LG전자 미국법인과 미국 대형 유통업체 크로거를 상대로 각각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홉스는 틱톡에서 '퍼피 송스(Puppy Songs)' 계정을 운영하며 반려견을 소재로 한 음악을 발표하는 창작자다. 문제가 된 노래 '치즈 택스(Cheese Tax)'는 2023년 3월 인기를 끌며 수만 건의 틱톡 이용자 영상에 사용됐다. 제목은 반려견에게 치즈를 조금 떼어주는 모습을 '치즈세'에 빗댄 표현이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LG전자는 같은 달 문이 열린 자사 냉장고 옆에 반려견이 있는 영상에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크로거 역시 자사 홍보영상에 해당 곡을 사용했다.
쟁점은 개인 이용과 기업의 상업적 이용에 적용되는 음악 사용허락 범위다. 빌보드는 틱톡에서 개인 게시물에 사용할 수 있는 음악이라도 기업 홍보영상에 사용하려면 별도의 이용허락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홉스는 자신의 음악이 틱톡의 상업용 음악 라이브러리에 포함된 적이 없으며, 두 회사와 별도의 영상용 음악 사용허락 계약도 체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두 회사는 홉스 측 변호인들의 요구를 받은 뒤 올해 4월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다만 홉스는 음악 사용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LG전자 미국법인에 대해서는 저작권 관리정보를 무단으로 제거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LG전자 측은 소송에 대한 논평을 거절했으며, 크로거 측은 보도 시점까지 답변하지 않았다. 저작권 침해 여부와 배상 책임은 향후 재판에서 판단될 사안이다.
KPI뉴스 / 양지욱 기자 yj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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