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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길' 접어든 학습지, 스마트 교육으로 살아날 수 있을까

김경애
기사승인 : 2023-08-09 16:55:28
웅진씽크빅 상반기 영업적자, 대교는 손실 지속
에듀테크 전환 늦어지며 시장 주도권 이전
오프라인 중심 수익 구조 탓에 실적 전망 암울
학습지 '상장2사'의 실적 부진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전년 대비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대교는 적자 폭을 줄였으나 흑자 전환까진 갈 길이 먼 상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웅진씽크빅과 대교는 올 상반기 합산 매출 7823억 원과 영업손실 201억 원을 냈다. 총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2.8% 소폭 줄었지만 영업손익은 양사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가정방문 학습지와 어린이 전집으로 잘 알려진 웅진씽크빅은 3%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오다 올 1분기 54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눈높이'로 유명한 대교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비상장 기업이면서 경쟁업체인 교원과 재능교육도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0% 이상 내려앉았다. 교원은 64% 줄어든 97억 원, 재능교육은 62.7% 1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학습지 업체들의 실적 부진은 비대면 트렌드에 대응하지 못한,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 구조가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잘 나가던 시절에 안주하다가 에듀테크로 전환되는 흐름을 놓치면서 뒤쳐지게 된 것이다. 

주 고객층인 영·유아와 어린이들이 해마다 줄어드는 점도 원인으로 꼽힌다. 높은 광고비 지출과 교사 인건비, 사업 확대를 위한 투자비 등도 한몫 한다.

이들 업체는 사업 타겟층을 성인과 시니어로 확대하고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러닝으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주자다 보니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교는 내후년까지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웅진씽크빅은 300~400억 원대 규모의 저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것으로 추산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기주도학습과 개인 맞춤형 학습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면서 이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진 에듀테크 업체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전통 오프라인 학습지 업체들은 교육 트렌드에 밀려 상대적으로 부진을 겪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경애 기자 seo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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