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호실적·고배당 매력에 은행주 사들이는 외국인…전망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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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고배당 매력에 은행주 사들이는 외국인…전망 '맑음'

김명주
기사승인 : 2023-08-09 16:43:16
8월 배당주 투자 시즌, KB금융·신한지주·기업은행 상승세
"연말로 갈수록 높은 배당수익률 '주목'…추가 상승 기대"
배당주 투자 계절이 돌아오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은행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은행주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은행주의 배당 매력이 높아 연말로 갈수록 주가가 더 뛸 것으로 기대한다. 

9일 KRX 은행지수는 616.83으로 전 거래일보다 1.35% 하락했다. 같은 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1% 오른 2605.12에 장을 마감했다. KRX은행지수는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은행주 9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이날 하락하긴 했지만 KRX 은행지수는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지난달 25일 종가(588.23) 대비로는 4.8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636.46)가 1.19% 떨어진 것과는 반대다. 

▲ KRX 은행지수 최근 한 달 흐름.해당 지수는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 9종목으로 구성됐다. [KRX 정보데이터시스템 캡처]

이날 KB금융은 5만8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93% 하락했으나, 약 2주 전(7월 25일·4만7650원)와 비교하면 6.61% 상승했다. 

신한지주도 오름세를 탔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1.54% 떨어진 3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으나 2주 전(3만3050원)보다는 6.20% 올랐다. 

이날 기업은행 종가는 1만47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29% 하락했지만, 2주 전보다는 2.75% 올랐다. 

특히 외국인들이 은행주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주요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시작된 다음 날(7월 26일)부터 이날까지 KB금융 주식을 750억 원어치는 순매수했다. 신한지주는 710억 원어치, 기업은행은 140억 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8710억 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순매수 행진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KB금융을 지난 25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신한지주는 지난 27일부터 9거래일 연속 사들였다. 기업은행은 지난 27일부터 5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다 지난 3일 잠시 판 후 다시 4거래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호실적과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외국인 순매수 및 주가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2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9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이자 시장 전망치를 큰 폭 상회했다. 

KB금융은 지난 25일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발표했다. 지난 2월 3000억 원에 이어 두 번째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결정이다.

신한지주도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3분기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300만 주를 매입·소각하겠단 계획을 밝혔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할 경우, 소각하는 자사주 규모만큼 주식 수가 줄면서 1주당 가치가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때문에 자사주 매입·소각은 대표적인 주주환원책으로 여겨진다.

기업은행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소식은 없지만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받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기업은행의 올해 배당수익률은 9.59%로 추정된다.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분기 배당을 실시 중이다. 신한지주는 업계 최초로 분기 균등배당을 시행, 올해 매 분기마다 주당 525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KB금융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주당 510원의 배당금을 결정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 연간 배당수익률은 6.54%, 신한지주는 6.07%다. 

자사주 매입 및 소각과 높은 배당률 덕에 은행주 미래는 밝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KB증권에 대해 "자사주 매입은 연내에 모두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수급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에 대해 "안정적 실적 창출 역량과 주주환원 강화 정책은 향후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에 대해 "하반기로 갈수록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하는 매수 수요가 유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강관우 대표는 "오늘 은행주 전반이 약세인 것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미국 중소형 지방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한 데서 비롯된 일시적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KB증권·신한지주·기업은행 종목에 대해 "장기적으로 대출 증가세를 잘 통제하고 있고 NIM(순이자마진) 관리도 양호, 위험 관리를 위해 충당금도 많이 쌓고 있다"며 "특히 배당주의 계절이 시작됐으므로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KPI뉴스 / 김명주 기자 km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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