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승민 "尹, 내 공천 주라 하겠냐"…與 총선 '살생부' 돌아 뒤숭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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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尹, 내 공천 주라 하겠냐"…與 총선 '살생부' 돌아 뒤숭숭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3-08-03 09:53:23
반윤 2인방 劉·이준석 공천 여부, 총선 주요 변수
劉 "尹, 공천권 100% 장악한 현실"…기대 접은 듯
10월초~11월 당무감사…공천평가 위한 인적쇄신
'與 공천 부적격자' 리스트…현역 32명 등 50여명
'劉-李-오세훈계' 현역12명 등 35명…천아용인 포함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가 공천을 받을 수 있을까. 반윤계 대표 2인방의 거취는 내년 총선 주요 변수다.

두 사람은 중도층과 젊은층에 '소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탈당하면 지지층 이탈이 불가피하다. 친유·친이계가 가세하면 보수 분열 우려도 있다. 최근 '원팀' 목소리가 잇따르는 이유다. 친윤계가 포용해야한다는 것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쏘아올렸고 안철수·이용호 의원이 호응했다. 하지만 친윤계는 냉랭하다. 

▲ 지난 2021년 10월 27일 강원 춘천시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 합동토론회에서 당시 윤석열(왼쪽부터)·원희룡 후보와 이준석 대표, 유승민·홍준표 후보가 파이팅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유 전 의원은 '기대'를 접은 모습이다. 그는 지난 2일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나가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공천권을 거의 100%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대통령께서 저 공천 주라고 그러겠느냐"고 반문했다.

'백지 상태에서 생각하고 있다'는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선 "지금 신당에 대해서는 정해진 건 없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을까지는 깊이 고민하고 제가 우리 정치를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어떤 길을 가야 되는지 결심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에도 윤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를 빼놓지 않았다. "대통령한테 아부하고 충성·맹세하는 이 사람들이 총선 지나고 나면, 대통령 인기가 떨어지고 곤란한 일이 생기면 도와줄 것 같나. 절대 아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정치를 안 해 보셔서 그런데 국민의힘을 자기가 완전히 장악했다는 건 착각"이라고 꼬집었다.

친윤계 진영에선 '유승민·이준석 포용 불가론'이 지배적이다. "사사건건 대통령을 비난하며 내부총질을 일삼는 반골들에게 어떻게 공천을 줄 수 있느냐"는 인식이다. 

국민의힘은 총선 대비 인적쇄신 차원에서 오는 10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전국 당원협의회를 대상으로 정기 당무감사를 실시한다.

중앙당 당무감사위는 3일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당무감사계획에 관한 공고를 발표했다. 이번 당무감사는 전국 253개 당원협의회 중 사고당협을 제외한 209개를 대상으로 하며 당원관리 실태와 지역조직 운영상황 등을 점검하고 지역 동향을 파악할 방침이다.

신의진 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에서는 당협위원장의 지역활동 및 당 기여도를 진단하고 제22대 총선의 당선가능성에 무엇보다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당무감사 결과는 공천 평가의 바탕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러나 당무감사를 하기도 전에 여의도 정가에 출처 불명의 '살생부'가 돌아 분위기가 뒤숭숭하다. '여당 총선 공천 부적격자' 명단이 담긴 지라시성 문건이다. 한 당직자는 "전례를 보면 낙천 리스트가 한번 나오기 시작하면 많은 버전들이 쏟아지게 된다"며 "계파 간 불신으로 갈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문건은 현직 의원 32명, 전직 의원 13명, 원외 당협위원장 3명 등 50여명 이름을 적시했다. 크게 비윤계, 당 충성도 부족, 부정 이슈 3가지를 부적적 판단 근거로 삼았다.

문건 서두에는 '親(친) 유승민-이준석-오세훈 계'라는 타이틀로 의원 12명, 전 의원 13명, 원외 당협위원장 3명, 경기도의원 1명 등 35명 이름이 나열돼 있다. 지난 전당대회에 출마한 비윤계 후보 '천아용인(천아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이 포함돼 있다.  

한 정치평론가는 "나도 입수해 살펴봤으나 신빙성이 의심스럽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도 "유 전 의원과 이 전 대표가 공천을 받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내다봤다. 

유 전 의원 거취와 관련해선 낙천 시 탈당해 '비례정당'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2020년 총선에서 비례 위성 정당이란 초유의 사태를 부른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는 헌법재판소가 위헌이 아니라고 한데다 여야가 개정을 방치해 그대로 살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 내년 총선에서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으면 신생·군소 정당들이 득세할 수 있다"며 "'조국 비례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유승민 비례당' 시나리오도 현실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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