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양산시, 복지재단 김진숙 본부장 집중감사…공청회 '인원 동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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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복지재단 김진숙 본부장 집중감사…공청회 '인원 동원' 의혹

박동욱 기자
기사승인 : 2023-04-09 15:27:37
허위사실 유포 민원 이어 폐기물업체 소각장 논란에 휘말려 경남 양산시복지재단(이사장 나동연 시장)의 김진숙 본부장이 잇단 부적절한 처신으로 본청 감사를 받고 있다.

민간 복지단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구설에 휘말려 감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폐기물업체의 소각장 증설과 관련해 열린 공청회 분위기를 찬성 방향으로 몰아가기 위해 산하 복지관의 회원들을 동원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 양산시 청사 모습 [박동욱 기자]

9일 양산시 등에 따르면 김진숙 본부장에 대한 감사의 초점은 산막공단 NC양산㈜의 소각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 현대화 사업과 관련한 공청회에 산하 복지관장을 통해 회원들을 동원했다는 '직권남용' 의혹이다. 

해당 공청회는 지난달 10일 양산노동자종합복지관에서 평소 찬반으로 나뉜 주민들간에 열띤 공방 속에 진행됐는데, 김 본부장은 이날 휴가를 내고 개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산막공단 인근 삼성동에 사는 김 본부장은 지난 2018년 악취분진대책위원회를 앞장서서 결성해 '총무' 역할을 맡아 소각시설 증설을 추진하던 NC양산 측과 협상을 주도한 인물이다.

당시 대책위원회는 NC양산 측과 줄다리기 협상 끝에 주변 환경을 공원처럼 친환경 분위기로 조성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후 소각장 증설 논란은 코로나19와 NC양산 측의 경영 여건 변화 등으로 유야무야됐는데, 지난해 11월 NC양산이 다시 증설 의사를 적극 내비치면서 찬반 논란을 재점화시켰다. 

문제는 이날 김 본부장이 공청회에 찬성 입장 분위기를 돋우기 위해 산하 복지관에 영향력을 발휘해 참석 인원을 동원했는가 여부다. 

김 본부장의 인원 동원 의혹은 신재향(더불어민주당·중앙삼성 지역구) 시의원에 의해 처음 제기됐다.

신 의원은 지난달 22일 NC양산의 소각장 증설 문제점을 지적하는 기자회견에서 "참석한 200여 명의 주민 중 다수의 주민은 소각시설 증설을 찬성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동원됐다는 증거도 확보했다"고 폭로했다.

"(요청받은) 복지관장, '인원 동원' 실토" vs "요청 사실, 결단코 없다"

신 의원의 주장은 일부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웅상노인복지관의 관장 또한 직원을 시켜서 복지관에 있는 어르신들을 공청회에 복지관 차량으로 이동시켰다는 사실을 양산시 주무부서에 실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김진숙 본부장의 직접적인 요청에 따른 것인지 여부는 아직까지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동원 규모도 감사에서 밝혀져야 할 부분이다.

이와 별도로, 양산시 감사담당관실은 김 본부장이 지난 2월 양산시종합복지관이 위탁받아 운영하는 통도사 자비원 관련,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민원에 대해서도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진숙 본부장은 "웅상노인복지관 관장에 공청회 개최 관련한 얘기를 한 적은 있지만, 인원 동원 요청을 한 적은 결단코 없다"고 적극 해명했다.

김 본부장은 "웅상복지관은 '선배시민'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환경 공청회에 참석하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복지관에서 어르신 4명을 차량을 태워 모신 게 전부"라며 "(자신의)공청회 참석은 당초 대책위원회를 중심에서 이끌던 입장에서 그 결실을 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복지원 허위사실 유포 민원에 대해서도 "소통 차원에서 재단 사무실에서 의견을 교환했을 뿐인데, 한참 지나서 감사를 한다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의 요청을 받고 인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을 받는 웅상노인복지관 관장은 취재진과의 전화에서 "(그 부분에 대해) 드릴 말씀이 없다"고 대화를 거절했다.

한편, 김진숙 본부장은 지난 2015년 사회복지과장 재직 당시 양산시에서 두 번째로 '여성 국장'에 오른 인물로, 지난해 6월 나동연 시장 당선 직후 민선8기 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을 지내다가 같은 해 8월 공모를 통해 2년 임기 복지재단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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