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4년 만에 또다시 불거진 한국타이어 '오너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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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또다시 불거진 한국타이어 '오너 리스크'

송창섭
기사승인 : 2023-03-06 19:55:31
검찰, 조현범 회장 구속영장 청구…"죄질 불량·증거 인물 우려"
자금난 겪는 현대차 협력사에 130억 가량 부당 지원해
경쟁사보다 비싸게 기기 사들여 총수 일가 이익 챙긴 혐의
회삿 돈으로 개인 집 수리·외제자 구입에 쓴 혐의도 받아
검찰이 6일 계열사 부당지원 및 횡령·배임 의혹과 관련해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회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2019년 11월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당시 조 회장은 하청업체로부터 뒷돈을 받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뉴시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날 조 회장에게 공정거래법위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횡령·배임) 혐의가 적용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 회장이 2020∼2021년 현대차 협력사인 리한의 경영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미국에서 함께 공부한 회사 대표와 친분을 앞세워 계열사 자금 130억 원 가량을 지원하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회사에 일정 부분 손해를 끼쳤다는 것이다. 리한은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하는 등 수년간 심각한 자금난을 겪어왔다.

또 2014년~2017년 타이어 패턴을 새기는데 쓰는 틀인 타이어몰드를 경쟁사보다 비싸게 사는 방식으로 계열사인 MKT(한국프리시전웍스)를 지원해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총수 일가가 사익을 편취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MKT는 한국타이어가 50.1%, 조 회장이 29.9%, 조 회장 형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20.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2016∼2017년 조 회장에게 65억 원, 조 고문에게 43억 원 등 총 108억 원을 배당했다.

이외에도 회삿돈 수십억원을 유용해 개인 집수리나 외제차 구입 등에 사용한 혐의(특경가법상 횡령)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액이 200억 원대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조 회장은 지난 2019년 12월에도 하청기업으로부터 납품 대가로 10년 동안 약 6억원을 챙기고, 계열사 자금 2억원가량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 기소돼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이 진행되던 2020년 6월 한국앤테크놀로지 대표이사에서 사임했으나, 항소심 집행유예 판결 이후인 그해 11월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영장 청구에 앞서 검찰은 "사익 추구성이 강해 죄질이 불량하고 증거인멸 정황이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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