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어두운 터널 지나 재비상하는 반도체株…"'칠만전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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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터널 지나 재비상하는 반도체株…"'칠만전자' 기대"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2-03 17:03:10
완성품업체 재고 감소·반도체업체 감산에 하반기 수요 회복 전망
연준 속도조절·中경기부양도 '호재'…"반도체주 비중 확대 추천"
반도체주가 어두운 터널을 지나 재비상하는 추세다. 지난해 삼성전자 주가는 29.4%, SK하이닉스는 42.7% 떨어졌지만, 올해는 연초부터 빠른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기대하면서 매수를 추천했다. 

삼성전자는 3일 전일 대비 0.47% 뛴 6만3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15.4% 올랐다. SK하이닉스(9만2200원)는 이날 1.28% 내렸지만, 작년 말 대비로는 22.9% 상승했다. 

두 회사 모두 작년 4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했음에도 반도체업황 개선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주가 흐름은 우호적이다. 전문가들은 개인용 컴퓨터(PC), 휴대폰 등 완성품업체들의 메모리반도체 재고가 감소세인 점과 반도체업체들이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감산한 부분이 맞물려 올해 하반기부터 업황이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쯤 재고정리가 끝나면 완성품업체들의 반도체 수요가 다시 늘 것"이라며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반도업체들이 설비 투자 축소 및 감산을 진행 중이다. 9개월 정도 지나면 공급 축소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며 하반기 업황 개선을 기대했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은 "빠르면 3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과 중국 경기부양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는 금리 흐름에 민감하다. 반도체가 쓰이는 휴대폰, PC 등이 대표적인 소비재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지난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종료 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만 올린다고 발표하자 미국 반도체업종을 대표하는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일(현지시간) 5.19% 뛰어 지난 5개월 새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에도 2.22% 올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설계·제조·유통업 관련 회사 30곳의 주가를 포함하고 있다. 지수 상승은 올해 반도체업황이 살아날 거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 

또 중국 정부가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올해 5~6%대 경제성장률을 목표로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는 올해 1분기에만 1조 위안(약 183조원) 이상의 지방채를 발행하기로 하는 등 경기부양에 열심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올해 3조8000억 위안(약 700조원)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송 연구원은 "중국 경기부양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초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을 전망, 매수를 추천한다. [UPI뉴스 자료사진]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실적은 저점 통과 중"이라며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는 "삼성전자 주가는 7만3000원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칠만전자'를 예상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골드만삭스도 최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CLSA증권은 7만4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올렸다. 

대신증권은 삼성전자가 "인위적 감산은 없다"고 발표한 점에 주목, 글로벌 반도체업체 감산의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생산량 조절 강도가 낮은 만큼 업황이 개선됐을 때 실적이 빠르게 상승할 거란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0원에서 8만 원으로 상향했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지난 1일 실적발표회에서 "올해 설비투자는 작년과 유사할 것"이라며 "인위적인 감산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역시 상향 추세다. 대신증권은 이날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올렸다. 한화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1만 원으로, 다올투자증권은 10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상향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주가는 항상 실제 업황 변동보다 선행한다"며 SK하이닉스 매수를 추천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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