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종우의 인사이트] 오스템임플란트 '자진상폐', 지배구조 개선 성공 사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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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우의 인사이트] 오스템임플란트 '자진상폐', 지배구조 개선 성공 사례 될까

UPI뉴스
기사승인 : 2023-01-27 09:26:24
기업가치 평가의 중요 지표로 떠오른 ESG
그중 우리나라에선 지배구조 개선이 핵심
배타적 지배구조가 바로 주가 저평가 이유
주식 공개매수후 상폐한다는 오스템임플란트
소유·경영 분리로 적임자 경영 성공모델 될까
기업 평가는 재무제표를 통해 '얼마를 투자해서, 얼마를 벌었는가?'를 따지는 형태로 진행된다. 좋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도 이익 대비 주가로 구분한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영향이 커지면서 '비재무' 지표가 기업 가치 평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안정적인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보다 주가가 높았다는 경험도 비재무적 지표의 중요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래서 나온 개념이 ESG이다.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영문 첫 글자를 조합한 단어인데, 기업 경영에서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세 가지 핵심 요소다. 

ESG가 관심을 모으기 시작한 건 신자유주의에 대한 반성 때문이다. 신자유주의로 경제의 효율성이 향상되는 동안, 다른 쪽에서는 빈부 격차 확대 같은 사회문제가 발생했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에서 외환위기가 발생하고, 2008년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터지자 신자유주의를 바라보는 시각이 최악이 됐다. 기업의 탐욕이 문제의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되, 사회적 책임도 다하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이른바 '따뜻한 자본주의'인데, 이런 생각을 반영해 선진국들이 ESG 입법화에 나섰다. 

ESG가 중요한 개념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갖는 부분이 있다. 다른 곳에서도 커버되는 개념인데, 굳이 ESG가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다. 이런 혼선은 ESG의 개념이 너무 넓기 때문에 발생했다.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ESG는 주로 지배구조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작년 1월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했던 오스템임플란트가 1년 만에 새로운 대주주를 찾았다. 새 대주주는 시장에서 공개 매수로 주식을 매수한 후 회사를 상장 폐지할 계획이다. 대주주 변동은 1년에도 수백 건 발생할 정도로 흔한 일이고, 공개 매수 후 상장 폐지도 이전에 몇 번 있었던 일이라 새롭지 않지만 둘이 결합된 형태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관계자 모두를 만족시키고 있다. 소액주주는 공개 매수를 통해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어서 좋고, 기존 대주주는 안정적으로 경영을 할 수 있는 환경을 확보했으며, 새로운 대주주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인수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만족하고 있다. 지배구조 개선의 성공 사례로 볼 수 있다.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유달리 주가가 낮은 이유로 배타적인 지배구조를 꼽는다. 재벌로 대표되는 대기업에서 세습경영이 이루어지다 보니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경영자가 돼 기업의 가치를 훼손한다는 것이다. 재벌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마냥 부인만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기업에 대한 자유로운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이루어질 때까지 우리 지배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그래야 오너의 독단적인 경영을 막을 수 있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통해 능력 있는 사람이 회사를 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이종우 이코노미스트

● 이종우는

애널리스트로 명성을 쌓은 증권 전문가다. 리서치센터장만 16년을 했다. 장밋빛 전망이 쏟아질 때 그는 거품 붕괴를 경고하곤 했다. 2000년 IT(정보기술) 버블 때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용감하게 외쳤고, 경고는 적중했다.

경제비관론자를 상징하는 별명 '닥터 둠'이 따라붙은 계기다.그의 전망이 비관 일색인 것은 아니다. 거꾸로 비관론이 쏟아질 때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경우도 적잖다. 2016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 결정 직후 비관론이 시장을 지배할 때 정작 그는 "하루 이틀이면 진정될 것"이라고 낙관했고, 이런 예상 역시 적중했다.

△ 1962년 서울 출생 △ 1989년 연세대 경제학과 졸업 △ 1992년 대우경제연구소 입사 △ 2001년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 △ 2007년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1년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5년 아이엠증권 리서치센터장 △ 2018년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저서 <기본에 충실한 주식투자의 원칙>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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