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순풍에 돛단 코스피…"바닥 확인하고 우상향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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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에 돛단 코스피…"바닥 확인하고 우상향 흐름"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3-01-16 16:57:02
"최악의 시기 지나가…中 경기부양·반도체업황 개선 기대"
9거래일 연속 오르며 2400선 근접…"점진적 우상향할 것"
코스피가 연초 순풍에 돛단 듯한 흐름이다. 지난 4일 2200대 초반까지 내려갔던 코스피는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그리며 2400선에 근접했다. 

1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58% 뛴 2399.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2400선을 돌파했다가 마감 직전 살짝 하락했다. 

▲ 코스피가 전 거래일 대비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마감했다.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뉴시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바닥을 확인하고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한다. 이종우 이코노미스트는 "2200대 초반이면 충분히 바닥을 찍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 강관우 대표도 "코스피뿐 아니라 중국 등 신흥국 시장이 모두 살아나는 모양새다. 최악의 시기는 지나간 듯하다"고 관측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역시 "작년 말 비관적인 쏠림 현상이 정상화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대를 모으는 점은 연초 △삼성전자 '어닝 쇼크' △한국은행 금리인상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악재가 있었음에도 코스피 오름세가 멈추지 않았다는 점이다. FOMC 의사록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모두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혀 "하반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시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시장은 악재든, 호재든 선반영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악재들은 이미 작년부터 선반영돼 최근에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나아가 미래에 기대되는 호재들도 선반영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국내 경기는 깊이 침체된 상태고 기업 실적도 둔화 추세지만, 하반기에는 나아지리란 희망이 있다. 전문가들은 가장 기대되는 호재로 중국 리오프닝 및 경기 부양과 반도체업황 개선을 꼽았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9일(현지시간) 베이징에서 열린 제20차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신화뉴시스]
    
올해 들어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완화하면서 리오프닝 기대감이 한창이다. 또 지난 2년 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올해 총 3조8000억 위안(약 700조원) 규모의 지방 특별채 발행 쿼터를 검토 중이다. 종전 사상 최대치인 3조 7500억 위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별채는 도로, 항만 등 인프라를 건설한 뒤 그 시설에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채무를 상환하는 채권이다. 지방 특별채 발행을 늘림에 따라 중국 지방정부들이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중국 내 여러 지방정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5% 이상으로 제시하며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내비쳤다.

중국 정부는 올해 재정적자 목표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3%로 설정, 지난해(2.8%)보다 확대하는 걸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부양을 위해 빅테크 규제 역시 대거 풀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궈수칭 인민은행 당서기 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14개 플랫폼기업 금융업무에 대한 특별시정이 기본적으로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빅테크 감독은 평상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다. 당국은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BNP파리바는 강력한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이 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중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반가운 소식이다. 한국 수출 중 25%가 중국향이며, 중국산 부품·소재 의존도는 29.3%다. 강 대표는 "올해 중국 경제 회복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강조했다. 

반도체업황도 어두운 터널을 지나는 모습이다. 현재 반도체업황은 좋지 않지만, 중국 경기 부양에 기대감이 크다. 

또 개인용컴퓨터(PC), 휴대폰 등 완성품업체들은 지난해 4분기부터 재고가 줄고 있다. 재고가 충분히 줄면 새롭게 사들일 가능성이 높다.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진행되겠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민복 대신증권 연구원도 "시간이 흐를수록 반도체 수급 균형은 개선될 것"이라며 "3분기부터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재고가 정상화 흐름"이라며 "현 시점에서 반도체주 비중은 확대가 적합하다"고 권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비중이 커 반도체업황 개선이 전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상승세가 지속되기보다 점진적 우상향을 점친다. 이 이코노미스트는 "코스피는 당분간 상승과 하락을 반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도 "계속 오르기보다는 숨고르기 장세를 거쳐갈 것"이라며 "상반기 내 2500선을 터지할 수는 있지만, 2500대에 안착할 정도는 아니다"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 추가 상승하려면 기업 실적이 개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 대표는 "코스피는 조금씩 저점을 높여가는 점진적 우상향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며 "연말에는 2600~27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PI뉴스 / 안재성·박지은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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