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野 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일파만파…與 "윤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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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신현영 '닥터카 탑승' 논란 일파만파…與 "윤리위 회부"

조채원
기사승인 : 2022-12-22 16:08:26
申, 자택 근처서 탑승 의혹…복지차관 관용차 못타
주호영 "申, 골든타임 갉아먹은 갑질…책임져야"
野 박홍근 "건수 하나 잡았나…본말 전도하는 공격"
원로 유인태 "생각 짧았다…선의 곡해 안했으면"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닥터카 탑승'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신 의원이 이태원 참사 당일 닥터카에 탑승해 '재난의료지원팀'(DMAT)의 출동 시간을 지연시킨 의혹 뿐 아니라 '남편 동승', '장관 관용차 이동' 등 추가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어서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지난 10월30일 서울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재난의료지원팀(DMAT)으로 지원해 구호활동을 하는 모습. [신 의원 페이스북 캡처]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신 의원은 참사 현장을 떠나면서 조규홍 복지부 장관 관용차를 이용해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했다. 당초에는 조 장관과 이기일 1차관, 임인택 보건의료정책실장 등 복지부 고위 관계자들이 이 관용차를 타고 의료원에 갈 예정이었다. 그런데 신 의원이 끼어드는 바람에 이 1차관이 탑승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 차관은 이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2일 "골든타임을 갉아먹은 갑질"이라며 신 의원을 맹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우리 당은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려고 한다"며 "신 의원은 속히 국민께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누가 먼저 연락해 닥터카를 불렀고 그 때문에 얼마의 시간이 허비됐는지, 왜 (신 의원) 남편을 태웠으며 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고 왜 불과 15분만에 현장을 이탈해 복지부 장관의 차를 타고 다른 곳으로 이동했는지 국정조사 과정에서 명백히 밝혀야 한다"는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골든타임 4분을 놓치면 안 된다고 강조하던 분이 골든타임을 수십분이나 본인의 갑질로 갉아먹었다"며 "국민께 당당히 밝히고 책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신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할 방침이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신 의원을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할 것과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의사로서의 사명감도, 인간에 대한 긍휼함도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전형적인 국회의원, 복지위 위원의 갑질"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직권남용과 응급차량 사적 이용으로 국가재난시스템을 뒤흔든 신 의원에 대한 진상규명과 이에 따른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국민들께 큰 상처를 안겨 준 신 의원의 직권남용 사건의 책임을 통감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 의원 때문에 이 차관이 관용차를 타지 못한데 대해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악용해 '배지 플렉스'를 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 의원은 논란이 확산하자 국회 국조조사 특위 위원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언론보도를 통해 신 의원 당일 행적이 구조를 지연시켰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세계일보는 이날 '신 의원 닥터카 탑승 장소가 중간 지점이 아닌 자택 근처 대로변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특위가 본격 가동돼 정부 책임론이 부각되는 상황에서 신 의원 논란은 민주당에도 법적·정치적 책임을 묻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은 "본말을 전도한 마타도어식 공격"이라고 반박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본말을 전도하는 정략적 접근으로 마타도어식 공격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그 차를 탔어야 했냐는 논란이 있을 수는 있는데 그런 논란에 대한 부담을 안고 본인이 사퇴 결단을 내린 만큼 더 이상 이걸 정쟁용 소재로 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다.

박 원내대표는 "건수 하나 잡았다는 식으로 저열하게 접근하는 여당 태도에 참으로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야권 내부서에도 신 의원 처사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야권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CBS라디오에서 닥터카 탑승에 대해 "택시를 불러 타고 갔어야 맞았다. 생각이 좀 짧았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이 참사 현장에 15분동안 머문 후 자리를 뜬 데 대해선 "아무 것도 안하고 그 자리(참사 현장)를 떠난 건 아니다"며 "우리가 그 선의는 곡해 안 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옹호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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