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김건희,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野 비난…내부서도 "스토커짓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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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오드리 헵번 코스프레' 野 비난…내부서도 "스토커짓 그만"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1-14 10:26:11
민주 김용민 "고통받는 사람 활용 사악함 버려라"
우상호 "유적지 안간 건 부적절…행사 참석 예의"
중진 이상민 "김용민 경솔…외모 표현 삼가해야"
與 김기현 "생떼…김정숙은 선행, 김건희는 참사냐"
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둘러싼 논란이 14일에도 이어졌다. 

야권 성향 일부 네티즌은 김 여사가 세계적 영화배우이자 자선사업가인 오드리 헵번을 따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상에는 두 사람 모습을 비교하는 사진이 유포됐다. 

▲동남아를 순방중인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소년의 집을 찾아 건강상태를 살피며 위로하고 있다(왼쪽 사진). 오드리 헵번이1992년 소말리아 바이도아의 유니세프 급식센터를 찾아 영양실조 어린이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더불어민주당은 "오드리 헵번을 코스프레했다"고 가세했다. 국민의힘은 "억지 생떼"라며 반발했다. 파장이 커지자 민주당 내부에선 "스토커짓은 그만하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프놈펜에서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A군의 집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당초 정상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앙코르와트 사원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A군 집을 찾는 일정으로 대신했다.

A군은 김 여사가 11일 방문한 헤브론의료원에서 2018년 심장수술을 받은 환자다. A군은 김 여사의 헤브론의료원 행사에  참석하려 했으나 최근 뇌수술을 받고 회복중이어서 오지 못했다고 한다. 이 사연을 접한 김 여사가 사원 일정 대신 A군을 찾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틀째 '김건희 때리기'에 열올렸다. 김용민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따라 하고 싶으면 옷차림이나 포즈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과 희생을 따라 하라"며 "고통받는 사람들을 장식품처럼 활용하는 사악함부터 버리기 바란다"고 썼다. 거친 언사로 김 여사를 저격한 것으로 읽힌다. 김 의원은 당내 강경파 의원모임인 '처럼회' 핵심 멤버다.

이튿날에는 비대위원장까지 지낸 우상호 의원이 나섰다. 우 의원은 TBS 라디오에 나와 "공식 일정을 안 가고 별도 일정만 한 것은 조금 적절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별도의 일정을 잡으면 되는 것이지, 주최 측에서 초청해 진행된 행사를 특별한 이유 없이 안가면 그 나라 입장에서는 조금 서운할 것"이라면서다.

그는 "대통령 혹은 정상 부인들이 그 나라의 대표적인 유적지를 방문하는 모습을 각 나라가 송출하면 주최한 나라 입장에서는 나라 홍보가 되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주최 측에서 요청하는 행사이니 가줘야 한다. 그게 예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의 5선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김용민 의원의 페이스북 글을 언급하며 "지나친 언동이다. 그렇게까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나무랐다.

"우리나라의 대통령 부인인데 그렇게 좀 폄하하고 비하하는 표현을 썼다"며 불쾌감도 드러냈다. 이어 "외모에 관한 부분은 매우 신중해야 되는데 그렇게 하는 건 좀 경솔한 언동"이라고 했다.

또 민주당을 향해 "왜 이렇게 마치 무슨 스토커처럼 하느냐. 그렇게 바람직해 보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옷차림이 어떻다는 둥 누구하고 비슷한, 뭐 이런 걸 (비교)하는 건 너무 견강부회적 그런 성격이 있다"며 "남의 외모나 옷차림에 대해 표현을 하는 건 삼가야 할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 사람들의 딴지가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로 가관"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김정숙이 하면 선행이고 김건희가 하면 참사라는 '정선건참'도 아니고 이런 억지 생떼가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과거 김정숙 씨의 봉사활동 사진이 올라오면 '이런 겸손함과 진정성은 높은 자존감과 이타성, 그리고 측은지심을 구비한 분에게만 가능하다'라며 낯뜨거운 '정비어천가'를 부르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무슨 낯짝으로 그 입을 함부로 놀리시는 건가"라고 비꼬았다.

김 의원은 "자신의 버킷리스트를 위해 영부인 자리를 악용한 정숙 씨에 비하면 김건희 여사의 이번 선행 행보는 천 번 만 번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라며 "정숙 씨처럼 관광지나 쫓아다니는 영부인을 신줏단지처럼 모시던 민주당이 부끄럽지도 않나"고 반격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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