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韓총리 "허위정보 절대 자제"…온라인엔 각종 루머 난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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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허위정보 절대 자제"…온라인엔 각종 루머 난무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0-31 10:15:38
韓 "사상자 혐오발언·사고장면 공유 자제 부탁"
'팩트체크만 하고 싶다' 글 확산…사실과는 달라
"유명인 보려고 몰려 사고"…BJ 케이, 해명 진땀
"마약 연관돼 있다" 등 가짜뉴스, 현장 사진 유포
한덕수 국무총리는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일부에서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 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불안 심리 차단을 위한 국민 협조를 당부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운데)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어 "사망자 154명 중 1명을 제외하고 신원 확인이 마무리돼 이제는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필요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오늘부터 지자체 공무원과 유족간 1:1 매칭을 본격적으로 시행한다"며 "서울시와 용산구는 합동분향소 운영과 사상자 지원 등 사고 수습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불행한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필요한 제도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가 "허위조작 정보 절대 자제"를 호소했으나 온라인을 중심으로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글이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 관련 '팩트체크만 하고 싶다'는 제목의 글이 일례다. 이전 이태원 핼러윈 때보다 이번에 투입된 경찰력이 적어 통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이다. 경찰측 책임을 시사하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 글은 최초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익명의 네티즌이 출처를 밝히지 않고 쓴 것으로 알려졌는데 다수의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졌다. 

▲ 31일 각종 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태원 참사 관련 '팩트체크'를 한 글이라며 퍼진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 캡쳐]

해당 글에는 "올해 투입된 경찰이 예전보다 적었는가? Yes. 그전에는 800명도 투입한 적 있음. 올해는 200명" "투입된 경찰 인원이 적어진 이유가 있는가? Yes. 어디서 경호인원을 빼감" 등의 문답이 담겼다. 말미엔 "딴 거 다 떠나서 그냥 팩트 나온 거만 생각해봤는데 더 빡치네"라고 적혔다.

그러나 이 글은 '팩트'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7년~2019년 핼러윈 기간에 투입한 경찰 인력에 비해 올해 더 많은 경찰관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2017년 90명이나 올해 137명이라고 했다. '경찰 투입 800명' 주장은 2020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경찰과 방역 당국이 800명 규모의 합동점검반을 동원한다"는 기사를 오해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윤석열 대통령의 용산 대통령실 이전 이후 경호 인력이 쏠리면서 투입된 경찰인원이 적어졌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대통령실 경호는 과거 청와대 시절과 마찬가지로 용산경찰서와 무관한 경호 전문 경찰부대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온라인에선 사실이 불분명한 목격담이나 가짜뉴스가 떠돌고 있다. "뒤에서 밀자고 외쳤다", "도미노처럼 깔리는 걸 구경만 하고 있었다", "가게들이 음악 소리를 키웠다", "이번 사고에 마약이 연관돼 있다" 등이다. 

참사 후 커뮤니티와 SNS에는 "유명인이 다녀간 뒤 사고가 났다" "유명인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가 사고가 났다"는 얘기가 돌았다. 일각에선 유명인으로 인터넷 방송국 아프리카TV의 BJ 케이가 지목되기도 했다.

BJ 케이는 채널 공지를 통해 "저는 술집을 방문한 게 아니고 인파로 인해 어쩔 수 없이 술집으로 밀려 들어오게 됐다"며 "저에 대해 추측성 글들을 봤는데 너무 말이 안 된다"고 해명했다. 

경찰은 "목격담 등은 아직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는 내용"이라는 입장이다.

트위터와 카카오톡 등 SNS와 메신저를 통해선 참사 당시 현장이 담긴 영상과 사진이 여과 없이 유포되고 있다. 사고 당한 사람들이 길바닥에 눕혀진 채로 심폐소생술(CPR)을 받는 모습, 피로 젖은 땅을 뛰어다니는 구급인력들의 모습 등이 모자이크 없이 업로드 됐다.

트위터는 잔혹·폭력적 콘텐츠를 게시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공지사항을 통해 주의를 요청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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