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룰전쟁' 동참 안철수 "100% 당원투표? 차라리 대통령이 임명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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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전쟁' 동참 안철수 "100% 당원투표? 차라리 대통령이 임명하지"

장은현
기사승인 : 2022-10-20 15:59:57
安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서 국민 여론조사 30% 유지해야"
"중도층 참여 줄이거나 막으면서 총선 지지호소? 이율배반"
엠브레인퍼블릭 등 여론조사서 유승민 26%, 安·나경원 10%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19일 "전당대회 시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비당원 우호층, 즉 중도층의 참여를 줄이거나 막아버리고 총선 지지를 호소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과 당원 앞에 당당한 경선을 치르는 것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며 경선 룰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당원 대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현행 70대30으로 유지하되 역선택 방지 조항 도입은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달 20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4차 산업혁명시대, 융합기술을 활용한 초격차 기술의 개발이 필요하다'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뉴시스]

안 의원은 "이미 직전 당대표 선거에서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으로 한정해 여론조사를 했으니 이번에도 그대로 하면 된다"며 "다만 현행 70:30인 당원 투표와 일반 여론조사 비율을 바꾸는 것에 대한 우려사항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안 의원은 현행 비율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중도층의 선택을 받지 못할 시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얻은 1639만 4815표(48.56%)는 국민의힘 당원들과 비당원 우호층이 연합해 만든 결과"라며 "총선에서 우리 당은 그 이상을 얻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은 더 많은 지지자를 참여시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 것"이라며 "민심 반영 비율을 낮추는 것은 중도층과 멀어지는 자충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총선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을 하려면 민심 비율을 더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이견이 첨예하게 부딪치는 상황을 고려한다면 현행 유지가 최선"이라고 했다.

'100% 당원 투표'를 주장하는 데 대한 반박도 내놨다. "그런 논리라면 대의원만 투표해도 되고, 국회의원만 투표해도 되고, 극단적으로는 그냥 대통령이 임명하면 될 일 아니겠느냐"는 것이다.

안 의원은 "실제로 옛날엔 대통령이 당대표를 임명했다"며 "대표 선출에 참여 범위를 확대해 온 것이 개혁의 방향이다. 과거로 회귀할 수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힘은 비대위를 출범시키는 과정에서 여러 갈등을 표출하며 국민께 실망을 안겼다"며 "여기서 더 민심에 역행하면 안 된다. 특정인을 견제하기 위해 룰을 바꾸는 것은 당당하지 못하다"고 질타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경선 룰로 눌러선 안 된다는 얘기다.

전대 시기, 당협 정비 등과 관련해선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당 지도부 방향에 큰 이견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 측은 내년 3월 이후로 전대 시기를 예상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7∼19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유 전 의원이 26%로 1위였다. 안 의원, 나경원 전 의원이 각각 10%, 김기현 의원은 3%, 주호영 원내대표는 2%였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의원, 유 전 의원은 당내 지지율이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는 걸 반대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비대위에서는 당원, 국민 투표 비율을 9:1로 조정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4일 국정감사가 종료되면 경선 룰을 놓고 당권 주자간 신경전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대표 선거 출마를 예고한 5선 중진 조경태 의원은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하자"고 주장한 바 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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