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 "불법 대선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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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불법 대선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어"

조채원
기사승인 : 2022-10-20 11:01:53
긴급 의총 후 "검찰 수사팀 바뀌니 말도 바뀌어"
"조작으로 정적 제거해 정권 유지할 생각 버려야"
"함께 싸워 민주주의 지키고 역사 퇴행 막아야"
野, 성명 내 "무도한 정권 음모에 끝까지 싸울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0일 "대선자금 운운하는데 불법 자금은 1원 본 일도, 쓴 일도 없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에 체포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혐의와 관련한 의혹을 강력 부인했다. 그러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검찰은 전날 김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정치 자금 8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했고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했다. 검찰은 8억원이 이 대표의 대선 캠프로 흘러간 '불법 대선 자금'일 가능성을 확인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대선자금이라고 하는데 정권이 바뀌고 검찰 수사팀이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며 "김 부원장은 오랫동안 믿고 함께 했던 사람이고 저는 여전히 그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했다. 긴급 의총은 전날 검찰의 당사 압색 시도를 규탄하고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이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진실은 명백하다"며 "조작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정적을 제거해 정권을 유지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정감사 중 야당의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대한민국 역사 상 처음있는 일"이라며 "정치가 아니라 그야말로 탄압"이라고 성토했다.

그는 "민생이 어렵고 북한 도발로 한반도 평화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국민이 맡긴 권력을 야당 탄압에 소진하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함께 싸워 민주주의를 지키고 역사의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만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김 부원장에게) 대선자금으로 줬단 주장이 맞는다면 남욱이란 사람이 작년 가을쯤인가 귀국할 때 '10년 동안 찔렀는데도 씨알도 안 먹히더라'고 인터뷰한 게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자신을 향해 대장동 개발사업 자산관리회사인 화천대유의 계열사 천화동인 4호 소유주인 남욱 변호사가 로비를 위해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효과가 없었다는 게 당사자의 증언으로 드러났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과 남욱) 대화 녹취록에 '우리끼리 돈 주고받은 건 성남시장실에서 알면 큰일난다, 죽을 때까지 비밀로 하자'는 얘기가 나온다"며 "정권, 검찰 바뀌니 말이 바뀌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부원장은 대선 경선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을 맡은 최측근이다. 그는 지난해 당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대장동과 위례 신도시 개발에 참여한 민간사업자들에게서 8억원의 불법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부원장은 "검찰이 없는 죄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부인했다.

민주당은 김 부원장과 이 대표의 결백을 믿고 현 정부의 야당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의원 전원은 의총에서 "떨어질대로 떨어진 국정지지도를 만회하고 윤 대통령의 유일한 정적인 이 대표의 정치 생명을 끊겠다는 의도가 분명하다"며 정부를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민주당 의원들은 "무능과 탄압으로 정권을 유지하려는 무도한 정권의 음모에 맞서 우리는 끝까지 싸워나갈 것"이라며 검찰의 당사 압색 중단, 정부의 야당탄압 중단, 검찰총장 사퇴 등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 참여하되 또다시 검찰의 '당사 침탈'이 이뤄질 경우 의원들에게 당사로 집결하라는 지침을 내릴 예정이다.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은 이날 국감에 참여한다"며 "법사위는 상임위에서 논의해 어떻게 진행할지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국감은 민생을 지키는 야당으로서 위험한 정부를 견제하고 제대로 일을 하게끔 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라며 "검찰의 도발이 있을 수 있지만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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