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한동훈 때리는 '친문 검사' 박은정…최강욱·황운하도 협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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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때리는 '친문 검사' 박은정…최강욱·황운하도 협공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10-05 10:31:06
'尹 찍어내기' 朴, '채널A 사건' 崔, 韓과 구원
朴 "법조인 맞나…프레임 전환 탁월한 정치인"
"文정부서 벼락출세한 尹이 가장 친문 검사"
崔 "韓,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黃 "애송이"
현직 검사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며 반기를 들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친여 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됐던 박은정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다. 그에겐 '친문 검사'라는 딱지가 붙어있다.

박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찍어내기 감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한 장관에게 각을 세우는 이유다. 박 검사와 한 장관은 전 정부때부터 쌓인 구원이 만만치 않다. 공교롭게도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황운하 의원도 동시에 한 장관을 협공했다. 두 사람도 한 장관과 감정의 골이 깊다. 

▲ 한동훈 법무부 장관(왼쪽부터), 박은정 부장검사,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뉴시스·SNS]

박 검사는 5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친문 검사' 타이틀에 대해 "친문 검사라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께서 가장 친문 검사가 아니실까요"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에서 벼락출세하셨고 고검 검사하시다가 갑자기 중앙지검장 되시고 고검장 건너뛰고 총장까지 하셨다"며 "저는 친문 검사라면 그분이 가장 친문 검사다라고 말하고 싶다"고 꼬집었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선 윤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당시 징계 처분을 '찍어내기'라며 비판한 한 장관을 성토했다. 

박 검사는 '총장을 찍어내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보는 게 합리적이고 이미 사회적 평가가 내려진 것'이라고 말한 한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발언을 소개하며 "윤석열 전 총장 징계에 대한 반감을 서슴없이 드러냈다"고 주장했다. "난데없이 사회적 평가를 운운하는 한 장관의 반법치적 모습을 보면서 정말 법조인이 맞나 의심스럽기까지 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찍어내기'라는 진부하고 해묵은 표현으로 프레임 전환을 시도하는 행태를 보며 역시 이분은 탁월한 정치인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비아냥됐다.

그는 "한 장관께 묻는다. 비위사실이 명확히 확인된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한 감찰을 하지 말았어야 했느냐. 그러면 탄압받지 않고 꽃길이었을까"라며 "저도 정치검사의 정의가 바뀌었는지 되묻고 싶다"고 쏘아붙였다.

정치권 안팎에선 "한 장관은 법조인 아닌 정치인"이라고 몰아세우는 박 검사 행위가 '정치질'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누워서 침뱉기"라는 얘기다. 박 검사 관련 기사엔 "애초 정치검사 시작은 누군가" "거기서 그러지 말고 나와서 정치를 하세요" "수사단에 있는xx 수사는 안 하고 정치 참여만 하는데 세금으로 월급을 주어야 합니까"라는 항의성 댓글이 잇따랐다.

박 검사는 2020년 법무부 감찰담당관 재직 시 윤석열 당시 총장, 한동훈 당시 검사의 이른바 '채널A 검언 유착 의혹 사건'에 대한 감찰을 진행했다. 이후 보수단체가 박 검사를 고발했으나 윤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적법하다는 법원 결론이 나왔다. 그러자 보수단체가 항고했고 지난 6월 검찰이 재수사를 시작했다.

최 의원은 채널A 사건 관련해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기소 단계 자체에서부터 (검찰)내부적으로도 큰 논란이 있었던 사안"이라며 "당연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그는 전날 유튜브 '최강욱 TV'에서 "채널A 사건 검언유착 사건을 두고 전직 검사 한 사람과 또 전직 검찰총장 그리고 그 사람의 배우자 사이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며 한 장관을 때렸다.

최 의원은 "(채널A)기자 본인은 특정 검사와의 관계를 그토록 부인하고 있음에도 한동훈 검사는 본인이 피해자라고 강변하면서 아이폰의 비밀번호조차도 제시하지 않고 기본권을 운운하는 검사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보이고서도 오늘날 어떤 자리에 가 있는지, 그리고 무엇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지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찰 출신인 황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장관을 향해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검찰이 깡패 잡겠다며 설치는 나라는 없다"고 했다. 그는 "경찰과 신설되는 중대범죄수사청, 공수처 등으로 죄종별로 수사권을 분산시키고 검찰 수사는 제로로 만드는 게 억울한 사람을 만들지 않는 필요 최소한의 장치"라고 주장했다.

또 "한 장관은 검찰 수사가 마치 국민 보호에 필요한 제도인 양 호도하지만 검찰 수사는 검찰기득권을 위한 제도일 뿐"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황 의원은 최근에도 "법무행정을 책임지는 국무위원으로서 국민 앞에 의젓하고 겸손한 모습을 보여줘야 함에도 철부지 애송이 말싸움꾼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한 장관을 깎아내렸다.

야권 인사들이 한 장관을 앞다퉈 공격하는데는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 장관은 최근 범보수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에서 선두권을 달리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한 장관을 물고 늘어질 경우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뒤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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