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놓고 의총서 찬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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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놓고 의총서 찬반 격론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8-27 19:09:47
지도부,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방안 제시
김웅 "설렁탕 취소지 공깃밥 취소 아니다식 주장"
하태경 "비대위 해산…새 원내대표 뽑아 새출발"
조경태 "權 쉬어야"…의총, 3시간 넘게 난상토론
국민의힘은 27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법원의 주호영 비대위원장 직무정지 결정에 따른 지도체제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의총에선 당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를 존속하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하자는 방안을 제시해 찬반 격론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 국민의힘 의원들이 27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주 위원장 직무를 정지한 법원 결정에 이의 신청을 제기하며 "주 위원장 직무만 정지됐을 뿐 비대위 발족과 비대위원 임명 등은 유효하다"는 해석을 내놨다.

당 법률대리인인 황정근 변호사는 의총에 앞서 가처분 결정 검토 및 현황 분석이라는 문건을 배포해 "비대위원장 직무집행정지 결정만으로는 비대위원회가 바로 해산되는 것이 아니라 원내대표가 다시 비대위 직무대행이 될 뿐"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측은 비대위가 존속할 경우 비대위원들을 상대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가로 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의총에선 당 지도부와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불가피성을 강조하며 찬성론을 폈고 이 전 대표와 가까운 김웅, 하태경 의원과 중진 윤상현 의원 등은 "비대위 체제 유지의 명분이 없다"고 맞서 진통이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내대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웅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가 비대위 체제 유지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설렁탕을 시켜서 설렁탕 주문을 취소했다. 그런데 설렁탕 주문을 취소한 것이지 공깃밥과 깍두기까지 취소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것과 똑같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지도부의 해석은) 판결의 취지 자체에 대해서 완전히 몰각시키는 그런 해석이라고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의총 중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의총장 안에서 한 말씀 드렸다"며 "첫 번째는 법원 결정 존중해서 비대위 즉각 해산하자. 두 번째는 새 원내대표 바로 뽑아서 우리 당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자 이 정도 메시지를 전했다"고 밝혔다.

윤상현 의원은 기자들에게 "지도부의 판단이 좀 잘못된 것 같다"며 "다시 비대위 체제를 존속시키고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 직무대행으로 다시 하겠다는 지도부의 방침은 민심의 목소리하고는 너무나도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저는 비대위 자체가 효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다시 돌아가려면 당대표 직무대행으로 가서 남아있는 김용태 최고위원과 같이 공석인 최고위원을 다시 뽑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 의원은 "그런데 권성동 원내대표가 그런 역할을 하기에는 명분이 없다"며 "결자해지의 자세로 본인과 대통령과 당과 나라를 위해서 (사퇴를) 결단하는 게 정도가 아니냐는 의견을 드렸다"고 전했다.

5선의 조경태 의원도 "원내대표를 다시 뽑아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권성동 지도부는 쉬는 것이 좋다"며 "이것이야말로 당신들이 충성하고 싶은 대통령께 충성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권성동 원내대표 지도부는 실수가 많았다"며 "너무 많이 달려와서 그런지 도덕적 해이가 너무 심했다"고 질타했다.

이날 오후 4시 10분쯤 시작한 의원총회에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70여명이 참석했다. 난상토론이 벌어져 3시간 넘게 회의가 진행됐다.

주 위원장은 의총에 앞서 비상대책위원, 3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 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한 의견을 들었다.

주 위원장은 의원총회장으로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간담회에 대해 "현 사태에 관한 의견을 말했는데 결론난 건 없고 의총에서 더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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