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삼성 이재용, 복권 후 첫 공식 메시지 "반도체, R&D,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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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재용, 복권 후 첫 공식 메시지 "반도체, R&D, 현장"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08-19 13:48:31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 참석
반도체 생산 현장 방문 '초격차 기술 리더십' 강조
'미래 기술 선점' 주문하며 직원들 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복권 후 첫 공식 메시지로 '반도체 기술 리더십'과 '미래 기술 선점을 위한 연구개발(R&D)', '현장 경영'을 제시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일 경기도 용인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차세대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해 "기술을 통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지속성장 역량"을 주문했다. 이후 화성캠퍼스와 반도체연구소를 잇달아 방문하며 직원들과 만났다.

이 부회장의 기공식 참석은 8·15특사로 복권된 후 처음 드러난 공식 행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위기 상황 속에서 반도체 부문의 초격차 리더십 확보와 연구 개발을 통한 미래 기술 선점, 직원들과 소통하는 현장 경영을 삼성전자의 방향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 19일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의 모습. 왼쪽부터 정은승 DS부문 CTO, 이재용 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기공식에서 고 이병철 회장의 '반도체 산업은 시장성이 크고 타 산업에 비해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란 말을 인용하며 "위기에 흔들리지 않고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당부했다.

그는 "40년 전 반도체 공장을 짓기 위해 첫 삽을 뜬 기흥사업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차세대뿐 아니라 차·차세대 제품에 대한 과감한 R&D 투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삼성 반도체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술 중시, 선행 투자의 전통을 이어 나가자.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들자"고 말했다.

반도체 생산 현장 방문 '초격차 기술 리더십' 강조

이 부회장이 방문한 기흥캠퍼스는 1983년 전세계 3번째 64K D램 개발과 첨단 VLSI급 반도체 사업이 시작한 곳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이 곳에서 태동했다.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 개발과 D램 시장 1위 달성, 1993년 메모리반도체 분야 30년 1위 달성 등 '반도체 초격차'의 초석을 다진 곳도 기흥캠퍼스다.

이 부회장으로선 기흥캠퍼스를 첫 방문지로 선택하며 반도체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직원들에게는 초격차 기술 리더십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부회장은 2021년 8월 가석방 이전에도 수시로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하며 기술 리더십 확보를 주문했다.

2018년 화성 반도체 사업장을 점검한 것을 시작으로 2019년 1월과 6월,7월에 DS부문 사장단 회의를 기흥과 화성 사업장에서 했다. 2019년 2월 중국 방문 시에는 시안반도체 공장을 점검했고 같은 해 4월에는 경기도 화성의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했다.

올해 6월 유럽출장길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ASML과 아이멕(imec) 경영진을 연이어 만났다.

삼성의 나아갈 길 "미래 기술 선점에 생존 있다"

R&D 센터 기공식 참석을 통해 이 부회장은 삼성이 나아갈 방향성이 미래 기술 선점에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이 미래 기술 선점을 강조한 사례는 여럿 있다. 2020년 6월 화성 반도체연구소 간담회에서 "미래 기술을 얼마나 빨리 우리 것으로 만드느냐에 생존이 달려있다"고 했고 같은 해 7월 부산 전장용 MLCC 생산라인 점검 시에는 "현실에 안주하거나 변화를 두려워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지난 6월 유럽 출장 귀국시에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첫 번째도 기술, 두 번째도 기술, 세 번째도 기술 같다"며 기술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기흥캠퍼스 내 3.3만평 부지에 건설되는 '기흥 R&D 단지'는 미래 반도체 기술 선점을 목표로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시설로 조성된다.

기흥-화성-평택을 잇는 수도권 최대 반도체 R&D 클러스터로 메모리와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파운드리 등 반도체 R&D 분야의 핵심 연구기지 역할을 맡는다. 삼성전자는 이곳을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다지는 반도체 기술의 심장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R&D 단지의 가동 시점은 2025년 중반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R&D 전용 라인을 포함해 2028년까지 연구단지 조성에 약 2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날 기공식에서 삼성전자는 '세상에 없는 기술로 미래를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걸며 "기술 리더십을 바탕으로 혁신을 주도해 반도체 사업에서 또 한번의 큰 도약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모든 일의 시작은 현장에서…소통 강조

이날 행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해 경계현 DS부문장, 정은승 DS부문 CTO, 진교영 삼성종합기술원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 사업부장 등 임직원 100여 명이 참석했다.

▲기흥 반도체 R&D단지 기공식에 참석한 이재용 부회장이 직원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모습.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은 기공식 이후 화성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DS부문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며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며 삼성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는 의지를 전하기 위함이다.

이 부회장은 이날 직원들과 대화하며 건의사항을 수렴한 후 '도전과 혁신을 촉진하기 위한 조직문화 개선 방안'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간담회가 끝난 후에는 직원 한명 한명과 독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후 반도체연구소에서 열린 DS부문 사장단 회의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 현안 및 리스크와 △차세대 반도체 기술 연구개발 진척 현황 △초격차 달성을 위한 기술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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