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통신사들, 2분기 실적보다 3분기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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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들, 2분기 실적보다 3분기가 '걱정'

김윤경
기사승인 : 2022-08-08 17:11:15
2분기 영업익 1조2000억 원 돌파 예고
경기침체, 통신비 인하 등 위협요소 즐비
통신사들은 요즘 고민이 많다. 분기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넘어서며 '황금알을 낳는' 사업이라는 통념이 보편화한지 오래지만 속내는 결코 편치 못하다. 당장 3분기가 걱정이다. 수익 감소, 투자 증가 등 안팎의 위협이 적잖다. 

▲7월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통신사 CEO들이 간담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구현모 KT,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통신3사 2분기 영업익 1조2000억 돌파 예고

오는 9일과 10일에는 SK텔레콤과 KT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지난 5일엔 LG유플러스의 실적 발표가 있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통신 3사의 2분기 연결기준 합산 영업이익은 1조2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분기에는 못 미치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이 2분기 매출 4조3095억 원, 영업이익 465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이고 KT는 매출 6조3443억 원, 영업이익 4879억 원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5일 실적발표회에서 연결기준 2022년 2분기 매출 3조3843억 원, 영업이익 247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5% 감소하면서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소폭 하회했다. 

LG유플러스는 "희망퇴직과 채용비용 등 일회성 인건비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9.5% 성장세"라고 밝혔다.

경기 침체, 시설 투자, 통신비 인하…"투자 유의"

이 같은 실적에도 통신사들은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5G 중간요금제 등 통신사들을 압박하는 수익 악화 요인들이 많아 표정이 밝지 않다.

당장 LG유플러스는 연간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5%에서 4%로 낮췄다. 지난 분기만 해도 연간 5% 성장률을 목표로 잡았지만 안팎의 상황을 볼 때 무리라는 판단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9일 통신사들이 처한 위협 요인들을 공시하며 투자자들에게 '시장을 직시하고 모니터링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통신시장이 성장 정체기로 접어들었고 통신비 인하를 압박하는 정부 정책 변화로 수익 감소가 예상되며 5G 상용화에 따른 시설 투자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통신 사업자들간 경쟁이 과열될 경우 정부로부터 받게 될 각종 제재도 위험 요인이다.

SK텔레콤은 이동전화 가입자 수 증가율이 2018년 3.9%에서 2021년 3.3%로 하락세이고 경기침체로 소비자 구매력까지 떨어지면 통신 산업의 성장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

또 이달 5일 출시한 5G 중간요금제와 사업자간 과열 경쟁으로 마케팅비가 늘어나면 수익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5G 상용화로 과도한 설비투자가 발생하면 회사 손익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한다.

콘텐츠 사업도 성공 장담하긴 일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 성공으로 콘텐츠 사업 자신감까지 붙은 KT도 걱정은 많다. 통신 시장 정체와 경기 침체 등 여러 시장 위협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콘텐츠 사업도 지속적인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영우' 덕에 KT 주가는 이달 1일 3만8350원까지 올랐다. 시가총액이 10조136억 원을 기록했다. 2013년 6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시총 10조 원을 돌파한 거다. 연초와 비교하면 코스피가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KT는 26%에 이르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KT의 주가는 바로 하락했다. 8일 KT의 주가는 3만7850원으로 마감했다. 시총은 9조 8831억 원으로 내려 앉았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통신사업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콘텐츠 사업도 '우영우'만으로 성공을 논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지속적인 흥행작이 나와 실적이 안정화되기 전에는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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