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이재명당' 확실한가…노룩악수·사당화 논란에 흥행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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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당' 확실한가…노룩악수·사당화 논란에 흥행 저조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8-08 14:20:02
李, 리스크 최소화 전략…논란 대응 자제·토론 준비
박용진, 李겨냥 당헌개정 비판에 '사당화방지' 공약
朴 악수요청에 李 휴대폰보며 손내밀어…불만 표시?
1주 순회 경선 투표율 44.66%…경쟁자들, 참여 독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첫 지방순회 경선 결과다.

이재명 의원은 강원·대구·경북(6일), 인천·제주(7일) 권리당원 투표에서 74.15%를 얻었다. 이 의원이 압도적 선두를 달리자 남은 승부가 싱거워졌다.

▲ 지난 7일 제주 오등동 호텔 난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 제주지역 합동연설회에서 박용진 의원이 이재명 의원에게 악수를 청하고 있다. 이 의원은 휴대전화를 보며 손만 내밀어 '노룩악수' 논란이 일었다. [뉴시스] 

97(90년대 학번·70년대 생)세대 박용진, 강훈식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관심도 시들해졌다. 1, 2위(박 의원 20.88%) 표차는 무려 53.27%포인트(p)다. 단일화도 변수가 되지 못하는 일방적 판세다.

전당대회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고 추격자들의 견제가 거칠어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박 의원은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당화 방지'를 위해 공천권을 내려놓고 최고위원회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을 겨냥한 압박이다. 

전날엔 '이재명 방탄용'으로 지목된 당헌 80조(부정부패 당직자 기소시 직무정지) 개정 당원 청원을 직격했다.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이 조항이 변경된다면 민주당은 사당화되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 얼굴엔 웃음꽃이 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회견에서 "최근 당내에서 사당화가 논란"이라며 "이 논란은 개인 이익을 위해 당의 자원과 시간을 낭비하고 당 소속 출마자들의 당선 기회를 희생시켰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당화 방지를 위한 3가지 혁신안을 발표한다"며 △최고위원회 권한 강화 △독립적 인사위원회 출범 △선거 1년 전 공관위 구성을 공약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최근 혐오와 분란을 야기하는 정치 훌리건으로 인해 당이 어지럽다"며 "모욕적 언행과 당원의 품위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징계와 형사 조치까지 가능하도록 당헌·당규를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BBS 라디오에 출연해선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와 관련해 "정치탄압인지 아닌지 본인이 해명하셔야 될 문제이고 관련해 명확한 자료와 반박근거를 당과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소신파' 조응천 의원은 YTN 방송에서 당헌 개정과 관련해 "민심은 내로남불로 볼 것"이라며 "또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사법리스크', 당헌 개정 논란에 정면 대응하지 않고 '안전 모드'로 승기를 지키겠다는 전략이다. 이날 공식 일정을 비우고 9일 방송토론회 준비에 전념한 것은 '리스크 최소화'의 일환이다.

현 정부를 향해선 강하게 성토했다. 페이스북에 '외교부의 무능 또는 전범기업 편들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정부 정책을 비판했다. 이 의원은 "우리 정부는 미쓰시비 배상 재판부에 대한 부당한 간섭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독주하자 일거수일투족이 구설에 오른다. 그가 전날 박용진 의원에게 '노룩악수'를 했다는 지적이 영상과 함께 이날 도처로 확산됐다. 

박 의원은 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마친 뒤 이 의원에게 악수를 청했다. 이 의원은 휴대전화를 응시한 채 손만 내밀었다. 박 의원이 강훈식 의원 등과 악수한 뒤 자리에 앉았을때도 이 의원은 전화만 봤다. 강 의원 등 다른 사람들은 일어나 박 의원 손을 잡은 뒤 자리에 앉았다. 이 의원 불만이 표출된 것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노룩 악수' 논란이 불거진 장면. [유튜브 채널 '델리민주tv']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을 통해 "어대명 구호해 심취해 거만해진건가"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동료 의원이 악수를 청하는데 일어나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영혼 없는 '노룩 악수'에 제가 다 민망해진다"고 했다.

박 의원은 '노룩악수' 논란에 대해 "심기가 불편할 수도 있지만 무슨 중요한 검색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1차 순회 경선 투표율은 평균 44.66%로 집계됐다. 이 의원 지역구(인천 계양을)가 포함됐는데도 절반을 밑돌았다. 흥행을 넘어 '대표성'이 우려될 수 있는 저조한 기록이다.

박 의원은 "대세론으로 일종의 착시 효과가 나타나면 투표를 포기하는 분들이 생긴다. 적극 투표에 나서달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경남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지역 당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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