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박용진·강훈식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커지는 회의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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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강훈식 단일화 협상 지지부진…커지는 회의론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8-02 15:47:27
姜 "왜, 무엇을 위한 단일화?"…발 빼는 모양새
朴 "일대일 구도에 열흘…뒤로 갈수록 효과 저하"
리서치뷰…당대표 적합도 이재명 47% vs 朴 23%
"목표·세력 기반 등 달라 단일화 성사 난망" 전망
더불어민주당 '97(90년대 학번·70년대 생)세대' 당대표 후보인 박용진, 강훈식 의원의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선명한 반명(반이재명) 노선을 내세우며 단일화를 주장하는 박 의원과 '비전 경쟁'을 하자며 반명 단일화에 반대하는 강 의원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강훈식(왼쪽 사진부터), 이재명, 박용진 의원 [UPI뉴스 자료사진]

강 의원은 2일 단일화에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아예 단일화 캠페인으로 하는 것 같다"며 "반명 단일화는 동의하기 어렵고 비전의 단일화여야지만 얘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 측이 원하는 단일화 방식과 시기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이나 유권자들이 왜 단일화해야 하는지, 무엇을 위한 단일화인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면 자꾸 단일화의 문은 닫힐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비전과 비전이 만나야 폭발력과 잠재력이 터지지 않겠나. 각자의 비전에 공감대가 있어야 단일화하는 것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박 의원은 "단일화 시기와 방식은 얘기하지 않겠다"면서도 가급적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 그는 전날 TBS라디오에서 "일대일 구도 만드는 데 열흘을 걸겠다"며 1차 국민 여론조사가 진행되는 오는 12일 이전을 새로운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제시했다.

그는 "당원들의 이해와 간절한 마음, 당의 변화와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우리들이 어떻게 복무할 것인지가 우선"이라며 "강훈식의 이해, 박용진의 이해를 앞세워 이야기하기 시작하면 그야말로 볼품 없는 단일화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단일화 자체에 대해서는 "중요한 기폭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실망감만 커질 것이고 효능감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가 확산하는 8·28 전당대회에 이변을 일으키기 위해선 97주자 단일화는 필수적이다. 리서치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달 30일, 31일 전국 18세 이상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재명 의원은 47%를 기록했다. 2위인 박 의원은 23%, 강 의원은 5%였다. 박, 강 의원은 지지율을 합산(28%)해도 이 의원에 19%포인트(p) 뒤진다. 단일화가 안되면 아예 게임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다.

민주당 지지층만 대상으로 하면 이 의원은 82%로 압도적 우위에 있다. 박, 강 의원은 각각 9%, 3%에 그쳤다. 당대표 본경선은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국민 여론조사 25%, 일반당원 5%를 반영한다. 이 의원에게 당심, 민심 모두 쏠려 있는 셈이다. 단일화 시일이 늦어지면 중도 사퇴자 표는 무효로 처리돼 효과도 떨어진다. 이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박·강 의원은 97주자라는 것 외 별다른 접점이 없다. 단일화 가능성이 적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라디오에서 "두 사람의 정치적인 로드맵과 전대에 임하는 자세가 다르다"며 "박 의원은 이 의원과 맞서 당의 중요한 지도자 위치에 올라갈 것, 강 의원은 충청권 맹주가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자신들의 이념과 신념과 정책,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완주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의당 박원석 전 정책위의장도 같은 방송에서 "박 의원은 여론, 강 의원은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이나 친문(친문재인)그룹 등 당내로 세력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가 성사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박 전 위의장은 "박 의원은 인지도가 있어 서두르는 데 반해 강 의원은 충분히 자기 비전이나 존재감을 알린 이후에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다 보면 시간이 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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