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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후보 이재명·박용진·강훈식…단일화 논의 '탄력'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7-28 18:43:21
민주 전대 당권경쟁, 李와 97세대 주자 3파전으로
朴·姜 단일화 논의 본격화할 듯…판세 영향 주목
최고위원 후보 박찬대·서영교·장경태·정청래
고영인·고민정·송갑석·윤영찬…친명 vs 비명
더불어민주당 8·28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용진·이재명·강훈식(기호 순) 의원이 28일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했다.

민주당 당권경쟁은 '유력 주자' 이 의원과 '97'(90년대 학번·70년대 생)세대 주자 박·강 의원의 3파전이 됐다. '양강양박'(강훈식·강병원·박용진·박주민)으로 불리는 97세대 주자 4명 중 2명만 살아남았다.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박용진, 이재명, 강훈식 의원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예비경선대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본선에 진출한 세 사람은 이날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대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각각 컷오프 통과 소감을 밝혔다.

박 의원은 "당의 변화와 혁신을 통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어달라는 국민과 당원들의 열망을 반영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전대로 민주당이 정말 확 달라졌구나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당의 혁신을 바라고 미래를 열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민주당에 미래가 있고 더 나은 정당이 되겠다는 확신을 줄 수 있는 전대를 만들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 의원은 "민주당이 상대의 실패를 기다리는 반사이익 정치를 하는게 아닌 국민의 기대와 신뢰를 다시 모아 유능한 대안정당으로 만들란 뜻으로 이해했다"며 "최선을 다해 당의 발전방향을 논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는 좋은 계기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본경선 진출자는 중앙위원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를 반영한 결과로 추려졌다. 당내에선 이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주자들 중 누가 본선 티켓 2장을 거머쥘 지 여부는 중앙위원들의 근소한 표 차이로 결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박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의원에 이어 2위를 기록할 만큼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만 당원들의 지지세가 약한 게 핸디캡으로 꼽힌다. 반면 인지도가 낮은 강 의원은 유일한 비수도권 주자로 충청권 표심과 당내 최대 모임인 '더좋은미래'의 지지를 두루 받는 등 조직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다. 뚜껑을 열어보니 박 의원은 조직력을 인지도로, 강 의원은 인지도를 조직력으로 극복한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3, 4위를 달렸던 설훈, 박주민 의원이 탈락한 것은 조직력에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박·강 의원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만큼 본경선에서 비명(비이재명) 단일화 논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오늘 밤 넘어가기 전 강 의원에게 전화하겠다"며 "빠른시간 내 강 의원과 함께 단일화와 관련해 이기는 민주당을 만들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단일화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이다.

강 의원도 단일화 논의 시기에 대해 "원칙적으로 컷오프 후 논의하자고 했으니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선거 과정에서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과 상의해 (단일화가) 누가 봐도 민주당 승리를 위한 과정으로 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 의원은 97단일화 움직임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당 중앙위 소속 선거인 383명 중 344명(89.82%)은 이날 오후 4시부터 투표를 시작했다. 여론조사는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을 대상으로 지난 26일, 27일 이틀 간 이뤄졌다. 예비경선 후보였던 강병원, 김민석, 설훈, 박주민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은 탈락했다. 당규에 따라 후보자 별 득표수와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장경태·박찬대·고영인·서영교·고민정·정청래·송갑석·윤영찬 의원(기호 순)이 컷오프를 통과했다. 중앙위 투표로만 결정된 컷오프 특성상 친문(친문재인) 성향 현역 의원들이 유리한 결과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중앙위 구성 상 기존 주류였던 친문들이 다수를 점해 중앙위 투표는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컷오프 통과자 중 고영인·고민정·송갑석·윤영찬 의원은 친문계, 박찬대·서영교·장경태·정청래 의원은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기류에서 가급적 많은 수의 비명계가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만큼 최고위원 선거에서 친명 대 비명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컷오프를 통과한 후보들은 다음달 주말마다 전국을 순회하며 합동 연설회를 갖는다. 오는 8월 6일 강원과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7일 제주·인천, 13일 부산·울산·경남, 14일 세종·충북·충남·대전, 20일 전북, 21일 전남·광주를 찾는다. 8월 27일에는 서울·경기에서 정견을 발표한다. 최종 지도부가 선출되는 28일 전대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본격화함에 따라 비대면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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