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역대급 실적 낸 삼성전자, 하반기 '프리미엄'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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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실적 낸 삼성전자, 하반기 '프리미엄'으로 승부

김윤경
기사승인 : 2022-07-28 13:50:47
고가·고사양 제품들 비교적 경기 영향 덜 받기 때문
폴더블 스마트폰과 대화면 큐레드 TV에 총력
안정적 부품 수급으로 생산 차질도 예방
올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낸 삼성전자가 하반기 고부가가치 상품인 프리미엄 제품으로 승부를 건다.

삼성전자는 28일 2분기 실적발표회를 갖고 분야별 실적과 이같은 내용의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154조9800억원의 매출과 28조2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98인치 대화면 큐레드(QLED) TV와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마케팅에 집중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안정적인 부품 수급으로 생산 차질도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시장 봉쇄로 제품의 원료와 재료를 조달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으로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일에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Samsung Galaxy Unpacked 2022: Unfold Your World)' 초대장 이미지. 2022년 8월 10일 신형 폴더블폰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제품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고가·고사양 제품들은 지금까지 경험상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아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프리미엄 제품들은 부가가치도 높아 매출과 수익에 모두 도움이 된다.

스마트폰의 경우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 고사양의 플래그십 제품(Flagship Products, 전략 제품)의 수요가 많고 TV도 대화면 제품의 판매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삼성전자는 컴퓨터도 개인용 PC는 소비 위축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서버 제품은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 움직임에 맞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기 침체와 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실적 반등은 장담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매출이 전년과 유사하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내외적 위기..하반기 실적 반등도 쉽지 않아

하반기 글로벌 경기 전망은 어둡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의 도시 봉쇄로 공급망 이슈가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시장 불확실성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도체는 당장 부품 수급 이슈가 대두된다. 원활한 부품 공급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생산에 제약을 받아 D램도 기대만큼 생산을 못할 우려가 제기된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메모리 사업은 생산량을 조정해야 할 가능성까지 나온다. 서버용 제품은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용 제품은 하반기에도 판매가 부진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TV도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이벤트로 일부 판매 증가를 기대할 수 있지만 전체적인 실적 반등과 판매 호조는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안정적 부품 확보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총력

삼성전자는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여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비교적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프리미엄 모델과 제품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진만 삼성전자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재고 수준을 적정선으로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D램은 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해 무리한 판매 확대를 지양하고 낸드플래시도 시장 영향을 많이 받는 점을 고려해 고용량 제품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TV는 고부가가치 상품에 주력해 프리미엄 대화면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네오큐레드(Neo QLED)는 98인치, 마이크로 LED는 110인치와 89인치로 역량을 모은다는 전략이다.

모바일은 8월 출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온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고가인 폴더블폰의 대중화가 목표다. 스마트워치와 같은 웨어러블 신제품에도 기대가 크다. 이들을 연계해 갤럭시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도 하반기 주요 전략이다.

김성구 MX부문 상무는 "시장 불확실성으로 매출은 전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나 프리미엄 경험에 대한 소비자 요구가 높아 플래그십 제품의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며 "갤럭시 S시리즈의 판매를 이어가고 폴더블폰과 대화면 태블릿, 웨어러블 신모델로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사업군별 매출과 영업이익 요약. [삼성전자 IR 자료 캡처]


2분기…반도체 날고 모바일·가전은 영업익 감소

삼성전자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1.25% 증가한 77조2000억 원으로 분기 실적 중에서는 역대 두번째로 높았다. 영업이익도 14조1000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18% 늘었다.

반도체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매출은 28조5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나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3조500억원 늘어난 9조9800억원에 달했다. 무려 44.01%나 상승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중 반도체가 차지한 비중은 70.78%에 달한다.

스마트폰과 TV는 다소 주춤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전분기, 전년 동기보다 모두 줄었다. 삼성전자의 DX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0.41% 급락했다.

환율 영향도 컸다. 가전과 스마트폰은 달러 강세로 재료비와 물류비가 올랐지만 수출 비중이 높은 반도체는 환율 덕을 봤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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