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조기 전대론 논란…안철수 '선 긋기' vs 김기현 '힘 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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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조기 전대론 논란…안철수 '선 긋기' vs 김기현 '힘 싣기'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7-21 15:21:19
安 "의총 결의대로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유지해야"
당내 입지 고려…이준석 복귀엔 "경찰 수사 보고"
金 "임시 시스템으로는 정책 비전 제시 역부족"
조해진, 비대위 주장…"1인 체제론 소화 불가능"
국민의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의원은 21일 "여당은 의원총회에서 결의한 대로 이준석 대표의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전당대회' 요구를 일축했지만 '이 대표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라는 조건을 붙여 여지를 뒀다.

▲ 국민의힘 안철수(왼쪽), 김기현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 24 새로운 미래' 두 번째 모임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당대표의 궐위가 아닌 상황에서 조기 전대론을 주장하더라도 당장 실현될 수 없으며 혼란만 부추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하루 빨리 대한민국의 복합 위기를 극복할 최고사령탑인 대통령을 중심으로 당정이 뭉쳐야 할 때"라며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당 구성원들이 모두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모범을 보이고 내부에서부터 일치단결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현 지도제체 유지'를 지지한 데엔 당내 입지를 넓힐 시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보다 내년에 전대를 정식으로 치르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안 의원은 '위기를 넘어 미래로, 민·당·정 토론회' 등을 개최해 당내 인사들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그는 이날 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의원 세미나에 참석해 '글로벌 경제 위기와 의회 정치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당심'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국회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현 체제 유지' 견해를 밝힌 것을 놓고 "실현 불가능한 (조기 전대) 주장을 하기 보다는 당대표 관련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신뢰를 가지고 우리가 뭉쳐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게 책임있는 자세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 의혹이 해소되면 6개월 뒤 당대표에 복귀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에 따라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답했다. '신중 모드'다

이 대표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도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은 최근 이 대표가 전국을 돌며 당원과 만나고 있는 것에 회의적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널리 알리기보다 자숙하는 형태가 이 대표와 당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다.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에 대한 권 대행 대응과 관련해선 "몇 번 국민 정서와 다른 발언 때문에 본인이 곤혹스러운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다시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연일 조기 전대론 불씨를 지피고 있다. 김 의원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정상적인 임시 시스템으로는 정책 비전을 제시하고 홍보하는 게 역부족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국민들이 우리 당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야단을 치고 있고 윤석열 정부에 대한 지지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는데 '할 수 없다. 시간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하는 것이 살아 있는 정당의 모습이냐"며 "책임 있는 분들의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그는 또 "이 대표가 복귀하면 윤리위 결정이 옳았는지, 어떤지 여부를 떠나 결국 내부의 갈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당 혁신위 부위원장인 조해진 의원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조기) 전대를 통해 당대표를 새로 뽑는 건 아니라고 본다. 당권 쿠데타가 될 수도 있다"며 "비대위 체제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정부가 어려운 과제들을 잔뜩 안고 가장 나쁜 상황에서 국정을 하나씩 풀어나가야 하는데 집권당에선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쌍두마차가 돼 전력질주를 해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어려운 상황"이라며 "한 사람이 다 맡아 1인 체제로 가면 기본 일정도 소화가 잘 안 된다"고 우려했다.

직무대행 체제 결정이 당 구성원 간 완전한 합의가 아니었다고도 했다. 직무대행 체제, 비대위 체제, 전당대회 등 갈라져 있는 상황에서 당 기조국이 당헌·당규상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고 해석하고 권 대행이 주도적으로 끌고 가면서 우선 출발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조 의원은 "다수가 현 체제가 가장 옳다고 동의하고 의결해 결정된 게 아니기 때문에 의견이 다 통일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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