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36년 소득 모아야 서울 아파트 구매"…'미친집값' 만든 전세 사라져간다

  • 흐림인제20.0℃
  • 흐림영월20.8℃
  • 흐림부안22.6℃
  • 비인천21.6℃
  • 흐림목포23.0℃
  • 흐림강릉21.0℃
  • 맑음대구30.7℃
  • 흐림남원22.9℃
  • 흐림청주24.2℃
  • 흐림군산21.8℃
  • 흐림장흥23.7℃
  • 구름많음울진23.9℃
  • 흐림보령21.4℃
  • 흐림속초18.8℃
  • 비북춘천21.9℃
  • 흐림해남23.7℃
  • 구름많음남해26.3℃
  • 흐림순창군22.3℃
  • 흐림충주22.2℃
  • 흐림영주24.0℃
  • 비북강릉20.1℃
  • 흐림춘천21.6℃
  • 구름많음추풍령23.7℃
  • 흐림금산22.3℃
  • 맑음경주시30.9℃
  • 구름많음산청28.2℃
  • 맑음북창원28.0℃
  • 맑음울산27.9℃
  • 흐림홍천21.9℃
  • 흐림전주22.5℃
  • 맑음성산26.8℃
  • 맑음부산24.9℃
  • 맑음진주27.6℃
  • 맑음서귀포25.3℃
  • 흐림정읍22.9℃
  • 맑음창원26.2℃
  • 비서울22.1℃
  • 구름많음의령군29.8℃
  • 흐림보성군24.8℃
  • 흐림고창군22.2℃
  • 흐림부여22.5℃
  • 흐림문경24.2℃
  • 흐림임실21.8℃
  • 흐림영광군22.1℃
  • 흐림제천21.6℃
  • 흐림동해25.1℃
  • 흐림서청주23.6℃
  • 구름많음고산25.7℃
  • 흐림광주23.6℃
  • 비수원21.4℃
  • 비백령도18.6℃
  • 흐림진도군23.0℃
  • 흐림거창25.3℃
  • 비울릉도22.6℃
  • 흐림강진군23.4℃
  • 맑음포항31.4℃
  • 구름많음서산22.3℃
  • 흐림원주21.2℃
  • 흐림대관령19.5℃
  • 흐림정선군21.2℃
  • 흐림장수21.7℃
  • 구름많음합천27.9℃
  • 흐림양평22.5℃
  • 맑음북부산27.4℃
  • 구름많음밀양29.9℃
  • 흐림이천21.5℃
  • 구름많음구미29.1℃
  • 구름많음영덕29.1℃
  • 맑음통영24.5℃
  • 맑음거제24.4℃
  • 흐림안동24.8℃
  • 흐림철원21.2℃
  • 흐림홍성23.2℃
  • 맑음양산시28.1℃
  • 구름많음여수25.1℃
  • 흐림강화21.7℃
  • 흐림천안24.0℃
  • 흐림태백21.9℃
  • 비대전22.6℃
  • 흐림완도23.7℃
  • 흐림함양군24.1℃
  • 흐림고흥24.0℃
  • 흐림파주22.1℃
  • 구름많음청송군28.0℃
  • 흐림봉화23.3℃
  • 흐림고창22.1℃
  • 흐림순천22.4℃
  • 맑음김해시26.4℃
  • 흐림상주25.2℃
  • 흐림흑산도23.5℃
  • 구름많음영천29.9℃
  • 구름많음의성28.2℃
  • 흐림세종22.8℃
  • 흐림보은22.0℃
  • 흐림동두천21.3℃
  • 구름많음광양시26.9℃
  • 맑음제주27.2℃

"36년 소득 모아야 서울 아파트 구매"…'미친집값' 만든 전세 사라져간다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7-20 16:36:29
상반기 월세 거래 비중 53%…50% 초과는 역대 최초
"전세 감소하면 갭투자 어려워져…집값 하락 영향"
유 모(남·39) 씨는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30평대 아파트를 샀다. 매입가는 25억 원이었다. 

유 씨 부부는 둘 다 대기업에 다녀서 부부 합산 연 소득이 꽤 많은 편이라 약 8억 원의 자금을 모아뒀지만, 25억 원을 모두 지불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시가 15억 원이 넘는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나오지 않아 대출로 돈을 구하기도 어려웠다. 

유 씨는 전세를 낀 갭투자로 자금 부족을 해결했다. 전세보증금으로 14억 원을 충당하고, 3억 원 가량의 신용대출을 추가로 받아 집값 25억 원을 지불했다. 

▲ 월세 거래 비중이 부쩍 높아지면서 앞으로는 전세를 낀 갭투자로 집을 구매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집값 하락세가 더 가속화할 것 같다.  사진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아파트 풍경. [이상훈 선임기자] 

20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서울 전용 84㎡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12억8000만 원으로 5년 전(5억9900만 원)보다 2배 넘게 폭등했다. 

경실련이 통계청 자료로 산출한, 올해 1분기 기준 노동자 연 평균소득(3600만 원)의 36배다. 평균적인 소득을 올리는 노동자가 36년 간 소득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의 3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셈이다.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게 불가능해진지 오래인데, 그 정도가 더욱 극심해진 거다. 김기원 리치고 대표는 "현재 집값에는 역사상 최악의 거품이 껴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고공비행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문재인 정부'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 저금리 등과 함께 전세·전세자금대출이 꼽힌다. 

한문도 연세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로 인해 정상적인 수요 이상의, '갭투자 가수요'가 생겼다"며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전세보증금이 무이자 레버리지 역할을 해 자금이 부족한 사람도 고가의 집을 매수할 수 있도록 도왔다는 분석이다. 유 씨도 "전세를 낀 갭투자가 아니었다면, 20억 원이 넘는 가격의 아파트를 매수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저금리의 전세대출도 한몫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세대출 덕에 현금이 부족한 사람도 비싼 전셋값을 치를 수 있게 됐다"며 "이는 전세 수요를 늘려 갭투자 활성화에 기여했다"고 진단했다.  
 
그런데 그간 높은 집값을 떠받쳐 왔던 전세가 사라져가고 있다. 이날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서울 지역 부동산 임대차 계약 확정일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임대차 계약 건수는 총 46만4684건이다. 

이 가운데 월세 거래량은 24만6064건으로 전년동기(15만8546건) 대비 55.2% 폭증했다. 빠른 증가세로 인해 월세 거래 비중도 급등했다. 상반기 전체 임대차 계약 중 월세 거래가 53.0%를 차지했다. 반기 기준 월세 거래 비중이 절반을 넘은 건 사상 처음이다.

전국 임대차 시장에서도 월세 거래의 증가세는 두드러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4월 월세 거래 비중이 사상 최초로 절반을 넘겼다. 4월 월세 거래는 13만295건으로 전체 임대차 계약(25만8318건)의 50.4%를 차지했다. 

5월에는 월세 거래량이 24만321건으로 전체의 59.5%에 달했다. 한 달 만에 월세 비중이 9.1%포인트 치솟으면서 60%에 가까워진 것이다. 

월세 거래가 급증하는 이유로는 너무 높은 전셋값과 함께 전세대출 금리 상승세가 거론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요새는 세입자들도 전세보다 월세를 더 선호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전세대출 금리가 최고 6%를 넘어서면서 전세대출 이자보다 월세가 더 싸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세 수요 감소 현상은 갭투자 기반을 무너뜨려 집값 하락세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이미 전세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셋값도 하락세"라면서 "집값을 더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교수도 같은 의견을 표했다. 

한 교수와 김 대표는 "향후 집값이 고점 대비 최대 40% 폭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KPI뉴스 / 안재성·안혜완 기자 seilen78@kpinews.kr

[저작권자ⓒ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