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나무 베면…" 이준석, 중징계 받은 날 다시 꺼낸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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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베면…" 이준석, 중징계 받은 날 다시 꺼낸 노래

박지은
기사승인 : 2022-07-09 15:39:23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 베면 알 수 없죠' 등 가사
2018년 안철수 비판하며 사용한 노래 '바람의 빛깔'
중징계로 벼랑 끝에 몰린 처지 빗댔다는 해석 나와
정적 安·친윤계 겨냥도…李, 친윤 배후로 주장해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은 지난 8일 페이스북에 노래 하나를 공유했다.

애니메이션 '포카혼타스'의 주제곡인 '바람의 빛깔(Colors of the Wind)'이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노래는 '자기와 다른 모습 가졌다고 무시하려고 하지 말아요', '달을 보고 우는 늑대 울음소리는 무얼 말하려는 건지 아나요', '얼마나 크게 될지 나무를 베면 알 수가 없죠', '아름다운 빛의 세상을 함께 본다면,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어요' 등의 가사로 구성된다.

당내에선 9일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고 벼랑 끝에 내몰린 자신의 정치적 처지를 빗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정적'인 안철수 의원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을 겨냥한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전부터 자신에 대한 폭로의 배후에 당내 친윤 그룹이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JTBC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중징계를 결정하는 데 결정적 근거가 된 '7억원 투자 유치 각서'가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서 협상 카드로 활용됐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전날 보도했다.

이 대표는 4년 전에도 해당 곡을 거론했다. 2018년 바른미래당 노원병 지역위원장이던 시절 '공천 파동'을 일으킨 안철수 당시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하기 위해 이 노래를 소개했다. 노원병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한 안 의원 지역구였다. 과거 새누리당 소속으로 이 대표가 홀로 공천을 신청했지만 공관위는 단수공천안을 부결하며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 대표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다시는 누군가가 황당한 아집으로 우리가 같이 정치하는 동지들과 그 가족들의 선한 마음에 못을 박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노래 한 곡을 신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연준 군이 부른 '바람의 빛깔'이라는 노래다. 이 번안곡은 누가 가사를 옮겼는지 인간의 탐욕에 대한 고찰과 다른 사람에 대한 존중의 가치를 잘 풀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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