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반포 원베일리' 조합원 1인당 추가분담금 5000만원 이상 증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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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원베일리' 조합원 1인당 추가분담금 5000만원 이상 증가하나

안재성 기자
기사승인 : 2022-06-24 16:46:00
삼성물산, 공사비 10% 이상 증액 요구…"1300억 가량 늘어날 듯" '신반포3차·경남 통합 재건축 사업(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조합 측에 공사비 증액을 요청했다. 공사비 증액이 확정될 경우 반포 원베일리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이 1인당 5000만 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반포 원베일리 조합과 삼성물산이 지난 2017년 12월 체결한 계약의 공사비는 총 1조1277억 원(3.3㎡당 530만 원)이다. 

삼성물산 측은 조합의 요구에 따라 계약상 설계를 변경하면서 10% 이상의 공사비 증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커뮤니티 시설 추가, 마감재 고급화 등 조합의 요구사항을 반영하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의 건설 자재 가격 인상분은 포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새롭게 산정한 공사비는 아마 3.3㎡당 583만 원, 총 1조2580억 원 가량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삼성물산이 2년 전 조합의 요구를 반영해 설계를 변경하면서 산출한 예상 공사비가 1조2580억 원"이라며 "최근의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제외하면, 당시와 비슷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1조2580억 원으로 공사비가 증액될 경우 늘어나는 금액은 1303억 원이다. 반포 원베일리는 이미 일반분양이 끝났으므로 조합원들이 공사비 증액분을 전부 감당해야 한다. 조합원 수가 총 2557명이므로, 1인당 추가분담금은 5100만 원 가량 증가할 전망이다. 

조합은 일단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검증 결과는 7월이나 8월쯤 나올 전망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건설사는 한국부동산원 검증까지 감안해 공사비를 산출한다"며 "검증 결과는 삼성물산의 요구액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조합 측이 설계 변경을 요구한 건 사실이니 명분상으로도 시공사 측이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의 시공사인 삼성물산이 공사비 증액을 요구해 조합원들의 1인당 추가분담금이 5000만 원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사진은 반포 원베일리 조감도. [삼성물산 제공]

추가분담금 증액 가능성에 대해 조합원들은 달갑지 않다는 태도다. 한 조합원은 "분양가상한제 때문에 조합원들은 이미 상당한 손해를 입었다"며 낯을 찌푸렸다. 

반포 원베일리의 조합원 분양가는 3.3㎡당 5900만 원으로 일반분양가(3.3㎡당 5668만 원)보다 오히려 더 높다.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일반분양가가 억눌려진 탓이다. 

또 다른 조합원은 "기존 보유 주택과 같은 평형의 아파트를 분양받은 조합원은 2~3억 원, 6~8평 정도 늘린 조합원은 4~6억 원 가량의 추가분담금을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에 5000만 원 이상의 부담이 추가된다면 반발하는 조합원들이 많을 것"이라며 "공사비 증액계약의 조합원 총회 통과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사비 증액계약은 한국부동산원의 검증, 조합과 시공사의 협상 등을 거쳐 최종적으로 조합원 총회를 통과해야 한다. 

건설·부동산업계에서는 잠깐 내홍이 생길 수는 있어도 조합원들이 결국 수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비용 추가가 상쾌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제 입주까지 1년여 밖에 남지 않았으니 빠른 입주가 더 이익이란 걸 조합원들도 이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공사와의 갈등으로 공사기간이 지연될 경우 금융비용, 거주비용 등이 증가해 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 원베일리는 완공 후 시가가 3.3㎡당 1억3000만 원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며 "1억5000만 원까지 치솟을 거라는 예측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 아파트로 얻을 수 있는 이익과 비교할 때 5000만 원의 추가 비용은 감내할 만하다"고 평했다.

이어 "한형기 반포 원베일리 조합장도 '재건축은 속도전'이란 걸 아는 사람이니 조합원들을 잘 설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 조합장은 반포 원베일리 외에도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등 여러 재건축 사업을 성공시켜 '재건축의 신'으로까지 일컬어진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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