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與 "北감청 7시간 중 월북 단어 한번…월북몰이 단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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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北감청 7시간 중 월북 단어 한번…월북몰이 단서 확보"

장은현
기사승인 : 2022-06-24 14:02:08
하태경 "北병사의 '월북했다고 합니다' 한마디 뿐"
"北 이대준 발견 2시간 지나서야 '월북' 말 나와"
신원식 "시신 소각후 文, 잠자…이것 물타기하려해"
유족 "文, 6시간 뭐 했는지 밝힐 것…文 정부 만행"
국민의힘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는 24일 "문재인 정부가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F 단장을 맡은 하태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우리 정부가 (사건 당시) '월북몰이'를 했다는 단서를 확보했다"며 "7시간 동안의 북한 통신 보고 내용 중 '월북'이라는 단어는 딱 한 문장에 한 단어만 등장하고 그 전후에 월북 관련 내용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진상 조사 TF' 하태경 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유족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이 피격 공무원 이대진씨 형인 이래진씨. [뉴시스]

하 의원은 "왜, 어떻게 월북했다는 내용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며 "월북 단어가 등장한 시점이 북한군에게 발견된 직후가 아닌 2시간이 지난 후였다"고 전했다. 이어 "만약 확고한 월북 의사가 있었다면 관련 내용이 상세히 나오고 (피격 공무원 이대진 씨가) 발견된 직후인 (2020년 9월 22일) 오후 3시쯤 나왔어야 한다는 게 저희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씨의 생존 사실이 확인된 22일 오후 3시 30분 이후 이씨가 사망할 때까지 (문재인 전)대통령으로부터 어떤 구조 지시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해줬다"고 강조했다. "남북 간 통신선이 끊어져 있어 대처가 힘들었다는 당시 문 대통령 발언은 사실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는 "실종 당일인 (2020년 9월) 21일부터 24일까지 동원된 함정은 일자별로 5척, 9척, 6척, 8척이었다가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척으로 대폭 늘어났다"며 "국방부는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피격되고 시신이 소각까지 됐다는 점을 확인해 놓고도 의미 없는 수색 작전에 군 자원을 투입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TF 위원인 신원식 의원은 "현장에 있는 북한군 병사가 이씨에게 물은 것을 다시 그 상급 기관에 무전기로 비어·암어가 아닌 평문으로 보고한다"며 "그것을 감청한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고 부연했다.

신 의원은 "월북이란 단어는 처음부터 그들 입장에서 심문이었을 것"이라며 "현장에 있는 북한 병사가 얘기한 게 아니라 상급 부대에서 묻는다. '월북했느냐' 하니깐 현장에 있는 북한군 병사가 '월북했다고 합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이런 의문이 나온다. '월북했다고 합니다'가 이씨가 자기 목소리로 '제가 월북했습니다'라고 했거나 북한 초병이 '월북한 것 아니냐' 물으니 '예'라고 했던지 두 가지인데 저는 후자라고 본다"며 "이씨는 월북이란 질문 자체를 이해하지 못할 상태가 됐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주장했다. "2시간 동안 여러 가지 신상에 대한 질문이 오갔는데 이씨가 굉장히 기진맥진해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는 이유에서다.

신 의원은 "고향을 물을 땐 또렷한 목소리였고 나머지는 거의 대화가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제때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문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감추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국민을 희생시키고 명예를 짓밟은 반헌법적, 반인권적 범죄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는 게 신 의원 판단이다.

그는 "청와대가 감독하고 국방부와 해양경찰청이 배우를 했다"며 "자신들이 구할 수 있는 국민의 생명을 못 구했고 특히 문 전 대통령이 아무 조치를 하지 않고 시신 소각된 후에 계속 잠을 주무셨다. 이것을 물타기하기 위해 이 어마어마한 일을 벌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의원은 "9월 23일 오전 10시에 관계부처 장관 회의가 열렸다. 추정하건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월북으로 몰아가기 시작했을 것"이라며 "오전 8시 30분 안보실 보고와 대통령 하명 사항이 무엇인지 대통령 기록물에 진실이 나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하 의원은 전날 국방부에서 신범철 국방 차관 등을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개입해 국방부가 입장을 바꿨는데 왜곡하라고 지시한 책임자가 서주석 전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확인됐다"고 공개했다. 국방부는 2020년 9월 24일 북한이 우리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사흘 뒤인 27일에는 "시신 소각이 추정되며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공동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서 전 차장은 "이례적으로 아주 긴 SI(특별취급정보)가 있었고 그것을 보면 월북 정황을 분명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다.

TF가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유족 초청 간담회에 참석한 이대진씨 형 이래진씨는 문 전 대통령의 행적 공개를 요구했다. 이래진 씨는 "지난 정부의 만행과 속속 드러나는 끔찍한 일들에 대해 앞으로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자못 궁금하다"며 "골든타임 6시간과 문 전 대통령 시간을 밝히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스스로 국민과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대통령 기록물(공개)에 대해 어제 완전 거부를 밝혔다"며 "힘없고 부족한 한 사람의 국민이지만 대한민국의 안전과 국민을 위해 한발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유족 측은 오는 27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박홍근 원내대표를 만나 대통령기록물 공개를 요청할 계획이다.

간담회에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의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그는 "서 전 실장이 국내에 없다는 소문이 있다"며 "외국에 나가 있다면 하루 빨리 귀국해 진실을 밝히는 협조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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