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민주당 덮친 최강욱 징계 후폭풍…우상호 "윤리위 결정 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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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덮친 최강욱 징계 후폭풍…우상호 "윤리위 결정 존중"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6-22 13:33:35
禹, 崔징계 찬반 논쟁에 내분 확산되자 차단 나서
강성 지지층 '징계 반대' 거세…崔도 재심 신청 예정
박지현 "재심청구 철회해야" vs "신중한 결론 필요"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성희롱 발언 의혹을 받는 최강욱 의원에게 '당원 자격정지 6개월' 처분을 내린 당 윤리심판원 결정에 대해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최 의원 징계를 놓고 찬반 의견이 충돌하면서 당내 분란으로 확산하는 조짐을 보이자 차단에 나선 모습이다.
 
▲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우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최 의원 징계에 대한 개인적 소회가 있지만 윤리심판원 결정은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로 당에 또 새로운 논쟁이 시작되고 있다"며 "당내 구성원들이 찬반으로 나뉘어 왈가왈부 다시 분란을 시작하는 건 국민이 볼 때 바람직한 모습으로 비치지 않을 가능성 있다"고 자제를 촉구했다. "당이 정해진 당헌·당규에 따라 결정해나가는 사안들에 대해 개인적인 판단들을 달리할 수 있으나 그것을 공개적으로 노출하고 지지자 격돌로 이어지게 만드는 행위들은 모두 자제돼야 한다"는 것이다.

서난이 비대위원도 힘을 보탰다. 그는 "당의 갈등이 격해질수록 우리는 원칙을 지켜내야만 한다. 그것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구성하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판단해 상식을 지켜내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리심판원 위원이 일치된 의견으로 확인한 사실 앞에, 더이상 침묵하거나 외면하지 말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최 의원과 그를 옹호하는 강성 지지층에 비판적인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일부 의원과 강성 지지자들은 최 의원 징계에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잘못된 윤리심판원 위원 명단이 공유됐고 애꿎은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수천통의 문자 폭탄을 맞는 일도 벌어졌다. 지난 20일 윤리심판원 결정 당일에는 침묵을 지키던 최 의원은 하루 뒤인 전날 페이스북에 "윤리심판원의 이번 결정에 대해 앞으로 당헌·당규에 의해 주어진 재심신청 절차를 통해 사실과 법리에 대한 추가적인 소명과 판단을 구하고자 한다"며 진실공방을 예고했다.

재심 신청 결정의 배경에는 처럼회 소속 의원들이 권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재심은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신청할 수 있다.

최 의원 징계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당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팬덤정치 타파', '처럼회 해체' 등을 주장한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도 최 의원 징계 불복을 강하게 질타했다.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아직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장문의 반박글로 윤리심판원의 결정을 부정하며 당을 수렁으로 끌고들어가는 최 의원이 부끄럽다"며 "민주당이 민심으로부터 완전히 버림받기 전에 재심 청구를 철회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직격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최 의원이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면 당연히 징계해야 하고 징계수위도 적절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도 "한 사람의 정치적 명운이 달린 일이니만큼 더 객관적인 자료를 수집해 신중히 결론을 내릴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징계가 확정되면 최 의원 정치생명은 심각한 내상을 입게 된다. 오는 8월 전당대회에 출마도, 투표도 못하고 다음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될 가능성도 높다.

시비는 분명히 가려야 하되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오는 만큼 추가 논란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당 일각에선 "최 의원의 전대 출마를 막기 위한 중징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성상납 의혹'에 대한 징계를 의식한 과한 결정"이라는 의구심이 제기된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통화에서 "최 의원 건이 이 대표 징계건과 연동돼있는 측면은 있어 보인다"면서도 "민주당이 쇄신과 성찰의 방향을 제시하는 게 중요한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엄 소장은 "최 의원이 성희롱 발언 의혹이 나온 자리에 '여성 참석자들이 있는지 몰랐다', '직접 증거가 없다'는 식의 해명은 국민적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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