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다시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尹정부 국정에 부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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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불거진 '김건희 리스크'…尹정부 국정에 부담되나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6-15 13:53:08
尹지지율 40%대…"인사·빵집·金여사 부정적" 분석
안일원 "金리스크, 인사문제보다 파괴력 더 크다"
이재명, 영화관람 尹 비판…박지원 "金 사고 난다"
이준석 "金팬클럽 논란 정리돼야"…전여옥 "해체"
진중권 "金비선 주장, '최순실 프레임'...그만하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외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김 여사의 13일 경남 봉하마을 방문은 동행인 '정체' 등을 놓고 15일까지 사흘째 도마에 올랐다. 부부 동반 영화 관람·빵집 방문은 통신·교통통제로 뒷말을 낳았다.

김 여사가 일거수일투족이 주목되는 중요 인사인 만큼 '지적을 위한 지적'이 많은 게 사실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여 공세 일환으로 김 여사를 물고 늘어지는 모양새다. 최근 물의를 빚은 김 여사 팬클럽 '건희 사랑'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왼쪽 세 번째 여성은 '무속인 논란'이 일었던 김 여사 지인인 대학교수. [뉴시스] 

여권도 경계하는 분위기다. 20대 대선때 뇌관이었던 '김건희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착근이 필요한 새 정부 초기 국정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리얼미터가 지난 1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48%를 기록해 2주 연속 하락했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전날 MBC라디오에서 "역대 대통령 중 임기 한 달 차에 지지율이 뒷걸음질 친 경우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율에 타격을 준 것은 인사"라고 진단했다.

함께 출연한 전민기 한국인사이트연구소 팀장은 "빅데이터 상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 감성어가 70까지 올라왔다"며 "부정 감성어는 3가지로 인선, 빵집 방문에 따른 교통통제, 김 여사 외부활동"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여사 외부활동이 노출되면 될수록 이상하게 부정감성어가 올라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김 여사는 대선 전부터 부정적 이슈로 집중적인 국민 관심을 받아왔다"며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하면 찬반 평가가 이어지면서 윤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장관 인선문제보다는 '배우자 리스크'의 파괴력이 훨씬 크다"고 짚었다.

안 대표는 "김 여사의 봉하행에 10년 지기가 동행한 건 '최순실 국정농단' 학습효과로 인해 트라우마를 자극해 부정적 기억을 각인시킬 수 있다"며 "김 여사가 움직일 때마다 논란으로 역효과가 나니 '조용한 내조'를 하는 게 더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민주당은 김 여사 봉하행을 공격하며 "차라리 대선공약을 파기하라"고 촉구했다. 윤 대통령 공약인 '제2부속실' 폐지로 김 여사 관리가 안되고 있음을 부각하기 위한 의도다. 민주당은 또 "비선 논란을 자초한다"고 몰아세웠다.

그간 잠행하던 이재명 의원도 거들었다. 북한이 방사포를 쏜 지난 12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영화 관람을 뒤늦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보 최고책임자가 (방사포 발사를) 보고 받지 못했다면 국기 문란이고 보고 받았다면 대통령의 안보 의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고 쏘아붙였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MBC라디오에서 "김 여사(를 보좌할) 부속실을 안 만들면 반드시 사고가 나게 돼 있다"고 경고했다. 박 전 원장은 "김 여사 팬카페 회장이 팬카페를 시민단체로 발전시키기 위해 모금하겠다고 해 문제가 되고 있고 이미 사고가 붙었다"며 "(김 여사의 일정 등은) 철저히 공적으로 관리해주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도 팬클럽에 대한 주문이 잇달았다. 폐지론도 나왔다.  

이준석 대표는 KBS라디오에서 팬클럽을 통한 김 여사 사진 유출 논란을 두고 "한 번 정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영부인의 동선이라든지 활동 내역 같은 경우 안전에도, 국가안보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전날 SNS을 통해 "팬클럽 해체하고 '나홀로 고요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남편과 김건희 씨가 진영불문 사랑하는 이나라 국민들을 위해 그래야 한다"라면서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민주당을 향해 "자꾸 사소한 것들로 (상대편에) 나쁜 이미지를 뒤집어씌우는 전략을 쓴다"며 "이것이 민주당을 망쳤다"고 질타했다. 전날 CBS라디오에서 민주당 주장을 '최순실 프레임'으로 규정하며 "너무 뻔하다. 그만하시라"고 쓴소리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흠 잡을 데가 좀 마땅치 않으니까 (김 여사가) 약한 고리라고 여기는 것 같다"고 했다.

리얼미터 여론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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