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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값 인상 효과…농심·오뚜기·삼양 영업익 '껑충'

김지우
기사승인 : 2022-05-18 14:29:06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성장…매출도 증가
'환율 인상 효과' 수출 늘면서 해외 매출도 상승
농심·오뚜기·삼양식품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올해 1분기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 증가율을 실현했다.

업계는 '제품 가격 인상 효과'로 보고 있다. 환율 인상 효과도 봤다. 수출이 늘면서 해외 매출도 '껑충' 뛰었다. 밀값은 3월 말부터 급등, 1분기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 서울의 한 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김지우 기자]

주요 라면업체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엔 재택근무 등 내식 수요가 많아져 2019년보다 9.4% 성장한 2조7921억 원의 영업익을 기록했다. 2021년에는 팬데믹 영향이 완화되면서 영업익도 보합을 유지했다. 농심·오뚜기·삼양식품 3사의 영업익 합계는 2조5905억 원이었다.

가격 올리며 국내 매출 뛰고
환율 덕에 해외 매출도 '껑충'

농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43억 원으로 21.2% 올랐다. 매출도 전년 1분기보다 16.1% 증가한 7363억 원이었다. 농심의 전체 라면 매출은 5902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8% 늘었다.

농심은 지난해 8월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평균 6.8% 인상한 바 있다. 농심의 국내 라면 매출은 5419억 원으로 전년 동기(5010억 원)보다 8% 늘었다. 수출은 더 크게 증가했다. 231억 원에서 391억 원으로 69.6% 상승했다.

라면은 농심 매출의 78.8%를 차지한다. 신라면의 명가인 농심은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점유율 56.8%를 기록하며 1위를 수성했다. 농심 관계자는 "작년 8월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올해 1월에도 스낵류의 가격을 인상해 전체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오뚜기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555억 원으로 작년 동기(390억 원)보다 42.3%나 뛰었다. 매출은 6713억 원에서 7424억 원으로 10.6% 증가했다. 

라면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다. 진라면이 대표 상품인 오뚜기는 지난해 라면값을 평균 11.9% 인상했지만 올 1분기 면 제품 매출 상승이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21년 1893억 원에서 올해엔 1922억 원으로 늘었다.

오뚜기 관계자는 "유지류 등 원가율을 개선하고 판매관리비를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제품 판매량도 늘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모두 큰 폭으로 뛰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보다 71% 늘어난 245억 원, 매출은 44% 증가한 2021억 원이었다.

삼양식품의 올 1분기 면스낵 매출은 2010억 원으로 작년 동기(1339억 원)보다 50.1%나 늘었다. 특히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늘어난 1328억 원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수출 실적을 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물량 증대,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국내와 해외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고 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9월 불닭볶음면 등 13개 브랜드 제품을 평균 6.9% 인상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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