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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중고' 게임사들, 신작으로 반등 노린다

김해욱
기사승인 : 2022-05-16 15:56:08
주가 하락에 신작 부재, 인건비 상승으로 게임사는 모두 고군분투
2분기부터 신작 대거 출시 예고…반전 노린다
국내 게임사들의 올해 1분기 성적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넷마블과 펄어비스, 컴투스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인건비는 늘었지만 신작 출시가 늦어져 공백이 빚어진 탓이다.

매출이 늘었다는 게임사들도 걱정은 많다. 개발자들의 몸값이 치솟으며 인건비가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다. 주가마저 하락한 경우가 많아 '웃어도 웃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다.

게임사들은 신작 출시로 반등을 노린다는 전략. 개발이 순조롭다면 게임 시장에는 2분기부터 신작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 국내 6개 게임사 매출, 영업이익, 당기 순이익 [김해욱 기자]

1분기 실적…기존 흥행 게임 유무에 희비 엇갈려

올 1분기 국내 게임업체 중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엔씨소프트였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54% 증가했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330%, 110% 증가했다. 리니지W가 3732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덕이다. 

카카오게임즈도 모바일게임 덕에 웃었다. 모바일게임이 전년 동기보다 195% 늘어난 177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흥행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지난 3월 대만 출시 후 한 달 동안 500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효자 노릇을 했다.

크래프톤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13.5%, 영업이익은 37%, 당기 순이익 26% 증가를 기록했다. 지난 1월 온라인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를 무료화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 무료화 후 배틀그라운드의 평균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전분기보다 3배 넘게 늘어나고 게임 내 유료 아이템을 구매하는 이용자 수도 2배 넘게 증가했다.

넷마블은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10.7% 성장했지만 적자 전환했다. 1분기에 대형 신작 출시가 전무한 가운데, 기존 작품들의 하향 안정화 추세가 지속된 탓이었다.

컴투스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3% 늘었지만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했다. 1분기 대형 신작 부재가 원인이었다.

펄어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낮은 성적표를 받았다.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보다 9.4%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60.4% 감소했다. 펄어비스도 지난달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진출 준비를 위해 1분기에는 다른 신작을 특별히 내놓지 않았다.

주가 하락에 신작 부재, 인건비 상승으로 게임사는 모두 고군분투

주가는 하락세다. 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의 주가가 실적발표 전후로 잠시 반등했을 뿐 다시 하락 중이다. 넷마블·컴투스·펄어비스는 약세장을 이어가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신작 'TL'의 출시가 가시화 되어야 주가 반등이 있을 것이고 크래프톤 역시 향후 신작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공개돼야 투자의견을 '보유'로 상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작 출시 없이는 당분간 국내 게임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지난해부터 크게 늘어난 인건비 관리도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전체적으로 인건비는 올랐는데 신작 개발이 지연되는 일이 잦아지면서, 신작 개발팀의 비용만 나가는 기간이 늘고 있다"며 "신작 흥행으로 투자에 대한 성과를 보여주는 일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2분기부터 신작 대거 출시 예고…반전 노린다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신작들을 대거 선보이며 반전에 나설 모양새다. 물론 신작 출시가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컴투스·넷마블·카카오게임즈는 2·3분기 다양한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컴투스는 '워킹데드: 아이덴티티', '낚시의 신: 크루', '미니게임천국', '크리티카' 등 P2O(Play to Own) 게임과 최고 기대작인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7월 국내에 출시한다.

카카오게임즈도 최고 기대작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디스테라' 등의 신작으로 라인업 강화에 나선다. 넷마블도 올해 중 13개의 신작 라인업을 예고했다.

엔씨소프트·크래프톤·펄어비스는 달리 연내에 1~2개의 신작만 출시한다. 다작보다는 소수의 작품에 집중해 실적과 주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는 4분기 'TL'(Throne and Liberty) 1개, 크래프톤은 2개의 신작만을 준비 중이다. 펄어비스도 '붉은 사막'에 집중한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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