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스스로 판단하는 AI 가전"…LG, AI 기술로 '미래가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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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판단하는 AI 가전"…LG, AI 기술로 '미래가전' 승부수

조성아
기사승인 : 2022-05-11 15:42:14
트롬 세탁건조기 인공지능(AI) 기술 우수성 인증 받아
LG AI 연구원 중심으로 AI 기술 개발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한 미래 가전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전자는 AI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가전이 미래 가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만든 'AI 연구원'도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를 강화하며 AI 기술 개발에 주력 중이다. 

세탁기와 건조기 등 세탁건조 가전은 AI 기술을 적용한 대표적 사례다. LG전자는 AI DD(Direct Drive)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DD(Direct Drive)는 빨래에 따라 스스로 최적의 세탁방법을 찾는 기술이다.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을 인증받은 LG전자 세탁건조가전. [LG전자 제공]


AI DD 기술 적용 트롬 세탁기, 옷감 손상 10% 이상 줄여

'LG 트롬 세탁기 씽큐'에는 인공지능 DD 기술이 적용돼 있다. 딥러닝을 이용해 옷의 무게를 감지하고, 재질을 확인해 최적의 세탁 모션을 선택한다. 레이온처럼 손상에 약한 재질을 세탁할 땐 옷감을 보호하는 흔들기와 주무르기 모션을 알아서 조절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글로벌 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 시험 결과 기존 제품들보다 10% 이상 옷감 손상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DD는 글로벌 안전과학회사 UL로부터 '딥러닝 인공지능 검증(Deep Learning AI Verification)'도 인증받았다.가전업계 최초라는 게 LG 측 설명이다. 

UL은 LG전자의 인공지능 DD를 대상으로 △학습 데이터의 적합성 △학습 데이터 적용 알고리즘의 적합성 △제품의 실제 동작과 비교하는 인공지능 재현 시험 등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 인증서를 부여했다. LG전자 관계자는 "UL이 인공지능 가전제품 가운데 딥러닝 기술을 인정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 R9, 물걸레 전용 로봇청소기 M9, LG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알파 등 다양한 가전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제품이 향후 가전에서도 주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인공지능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다양한 프리미엄 제품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 중인 '엑사원(EXAONE)' 관련 이미지.
[LG 제공]


LG는 전사적 그룹 차원에서 AI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그 중심에 있는 것이 2020년 12월 설립한 LG AI연구원이다. 

'초거대 AI' 엑사원(EXAONE)...LG AI 기술력 총집결

LG AI연구원이 지난 해 12월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에는 LG의 AI 기술력이 총집결돼 있다. '초거대 AI'는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인간처럼 사고하고 학습, 판단할 수 있는 AI다. 연구원은 지난 해 5월부터 뇌의 시냅스와 유사한 역할을 하는 인공 신경망의 '파라미터'를 단계적으로 키우며 초거대 AI를 연구해왔다. 

'파라미터'는 AI가 딥러닝을 통해 학습한 데이터가 저장되는 곳을 말하며, 파라미터가 많을수록 더 정교한 학습을 할 수 있게 된다. 

LG 관계자는 "엑사원은 국내 최대인 약 3000억 개의 파라미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언어뿐 아니라 이미지와 영상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의사소통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다룰 수 있는 '멀티 모달리티(Multi-Modality)' 능력을 갖췄다"고 했다.

멀티 모달리티 AI 기술이 고도화되면, AI가 데이터를 습득해 이해하는 수준을 넘어 추론하고, 창조적 상상을 하는 것까지 가능해진다. 

엑사원은 LG전자 등 LG 계열사들이 보유한 전문 데이터를 포함해 논문, 특허 및 이미지 자료 2억 5천만 장 이상을 학습한 상태. LG의 모든 데이터가 엑사원에 들어가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 3월 23일 미국 미시간주에 'LG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술 협력을 확장하고 있다. 3월 초 서울대와 초거대 AI 핵심 기술 확보 및 국내 AI 인재 양성을 위한 'SNU-LG AI 리서치' 센터를 설립한 데 이어 해외 거점까지 마련한 것이다. 

현재 센터장을 맡은 이홍락 CSAI(최고AI과학자, Chief Scientist of AI)를 중심으로 '미시간대 AI Lab'과 AI 공동 연구를 진행 중이다. 미시간대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1 세계 10대 AI·데이터 사이언스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LG 관계자는 "LG AI연구원은 연구 분야별 강점이 있는 국내외 대학 및 연구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AI 경쟁력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이러한 AI 기술을 LG 가전은 물론 LG 그룹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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