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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PHA' 대중화 나선다

김지우
기사승인 : 2022-05-11 15:30:40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서 연간 5천 톤 규모로 PHA 양산 시작
생분해 소재 전문 브랜드 'PHACT'도 론칭…글로벌 시장 공략
CJ제일제당이 해양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 'PHA'를 대량 생산한다.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팩트)'도 론칭해 글로벌 시장도 공략한다.

▲ CJ제일제당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 야경 [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은 인도네시아 파수루안 바이오공장의 전용 생산라인에서 PHA 양산을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곳에서는 비결정(非結晶)형 aPHA(amorphous PHA)를 연간 5000톤 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 반결정(半結晶)형 scPHA도 생산 라인 착공을 시작한 상태. 2025년에는 PHA 생산규모를 연간 6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식품포장, 비닐봉투, 의료용품, 섬유, 빨대 등에 쓰이는 aPHA와 scPHA를 모두 생산할 수 있는 최초의 기업이 됐다"며 "향후 사업확장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자평했다.

CJ제일제당이 PHA에 주목하는 이유는 토양, 해양 등에서 생분해된다는 장점 때문이다. 주요 생분해 소재인 PLA, PBAT, PHA 중 PLA와 PHA만 바이오 함량 100%다. 가장 보편화된 PLA는 파손에 약하고 생분해도가 낮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PHA는 바이오 원료로 만들고 바닷물에서 100% 생분해돼 해양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친환경 플라스틱의 중요 원료 소재인 이유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PHA 양산이 가능한 기업은 극소수다. 대니머 사이언티픽(미국), 카네카(일본) 등은 scPHA만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 론칭…"소비자 관심 수요 공략"

CJ제일제당은 PHA 본생산 개시에 맞춰 생분해 소재 전문브랜드 PHACT도 론칭했다. PHA와 '행동'을 뜻하는 ACT를 합친 단어다. CJ제일제당은 "PHA는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에 쓰인다"며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브랜드로 생분해 소재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끌어 올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이 주로 생산할 aPHA 제품은 고무와 비슷한 부드러운 물성을 지닌다. 이를 활용해 포장재나 비닐 봉투 등 변형이 필요한 여러 품목을 만들 수 있다. 다른 경쟁사들이 주로 취급하는 결정형(crystalline, cPHA) 또는 반결정형 scPHA 제품은 딱딱한 물성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연성이 떨어지는데, aPHA와 혼합하면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PHA를 단일 소재뿐 아니라 이른바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PHA는 PLA나 PBAT같은 다른 생분해 플라스틱 원료와 혼합해 강도와 물성, 생분해도를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국내 합성수지 컴파운딩 가공 1위 기업 HDC현대EP(Engineering Plastics)와 바이오 컴파운딩 합작법인(JV)을 설립한 것도 그 일환이다.

CJ제일제당이 생분해 소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성'

CJ제일제당이 생분해 소재에 집중하는 이유는 향후 시장 전망이 밝다는 점에서다. 글로벌 생분해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조 원을 기록했다. 2025년엔 약 16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는 물론, 선진국을 중심으로 석유화학 플라스틱을 줄이고 친환경 원료 사용을 유도하는 규제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년 내 기존 포장재를 생분해나 비료화,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교체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시장 전망을 밝게 한다. 수백 조 원에 이르는 1회용·범용 플라스틱 시장이 친환경 소재로 빠르게 대체될 것이란 관측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본생산 전부터 글로벌 대형 거래처를 중심으로 5천 톤 이상의 계약이 성사될 정도로 PHA에 대한 높은 수요가 확인됐다"며 "수십년간 쌓아온 독보적인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 소비자가 일상 속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플라스틱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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