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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스타' 강수연 별로 지다…향년 55세

김윤경 IT전문기자
기사승인 : 2022-05-07 18:15:30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끝내 의식 못찾고 7일 별세 '원조 월드스타' 영화배우 강수연이 많은 이들의 쾌유 염원에도 결국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별로 졌다.

'고(故) 강수연님 영화인 장 장례위원회'는 "아름다운 배우 강수연님께서 5월 7일 15시에 우리 곁을 떠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는 내용으로 고인의 부음을 알렸다.

1966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 나이 네 살 때 아역으로 데뷔한 뒤 배우이자 문화행정가로 활동하며 한국영화와 함께 했다. 향년 55세.

영화계는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을 위원장으로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감독 이우석·임권택·정진영, 배우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안성기 등이 고문을 맡았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2층 17호다. 조문은 8일부터 가능하며 발인은 11일이다.

강씨는 지난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뇌출혈 증세로 쓰러진 뒤 사흘째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다.

▲ 영화배우 강수연이 7일 별세했다. 향년 55세. 사진은 2017년 10월 1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열린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에서 발언하는 모습. [뉴시스]

아역 시절 '똘똘이의 모험'(1971) 등에 출연하며 동양방송(TBC) 전속 배우로 연기했던 배우 강수연은 이후 KBS 청소년 드라마 '고교생 일기'(1983) 등으로 하이틴 스타로 성장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영화에 출연했던 강수연은 '고래 사냥 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에 출연하며 흥행 보증수표로 자리잡았다.

스물한 살 때인 1987년은 그녀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다.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네치아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월드스타'로 등극한 것. 세계 3대 영화제에서 수상한 한국 배우는 그녀가 최초였다.

19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최우수여자배우상까지 받으며 강수연은 명실공히 월드스타로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한국영화계에서도 강씨의 공로는 컸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길'(1992), '그대 안의 블루'(1993) 등 수많은 흥행작에 출연하며 그는 대종상영화제와 백상예술대상·청룡영화상 등 각종 상도 휩쓸었다.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 페미니즘 계열로 분류되는 영화에도 다수 출연했다.

영화 '한반도'(2006)에서는 명성왕후 역을 맡아 굵직한 연기를 펼쳤고 임권택 감독의 장편 극영화 '달빛 길어올리기'(2010)에도 주연으로 출연했다.

2001년에는 SBS TV '여인천하' 정난정 역으로 안방극장에 복귀, 그해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강씨는 문화행정가로도 많은 활동을 했다. 1996년 부산국제영화제 출범 초기부터 심사위원·집행위원 등으로 활동하다가 2015년에는 집행위원장을 맡았다.

연상호 감독 신작 '정이'는 강씨의 복귀작이자 유작이 됐다. 넷플릭스 제작 영화인 '정이'는 촬영을 끝내고 후반작업을 진행 중이다.

KPI뉴스 / 김윤경 기자 yoon@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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