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 "언론관 바꾸고 도지코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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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인수한 일론 머스크 "언론관 바꾸고 도지코인 도입"

김혜란
기사승인 : 2022-04-26 09:38:50
'파워 트위터리안' 머스크, 비상장 전환 후 입맛대로 수정 의지
유료 상품에 도지코인 결제 기능 추가 가능성도 제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2위 소셜미디어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의 새 주인이 됐다.

▲ 트위터 인수 합의 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에 남긴 성명. [트위터 캡처]

트위터 이사회는 25일(현지시간) 머스크가 제안한대로 주당 54.2달러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트위터 매각 가격은 시가총액 440억 달러(약 55조 원)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검토가 끝나면 매각 작업은 마무리된다.

마케팅 도구 '트위터'…팔로워만 8천만 명

머스크는 전 세계 팔로워 수 8000만 명을 보유한 '파워 트위터리안'이다. 누적 트윗도 1만7000개가 넘는다.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를 홍보하는 마케팅 도구로도 트위터를 활용하고 있다.

포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유는 언론관을 바꾸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평소에도 트위터의 '언론관'에 관심이 많았다. 자신의 구미에 맞게 바꾸고 싶다는 열망도 자주 드러냈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까지 고치고 싶어하는 부분은 트위터의 게시물 모니터링과 계정 차단 정책. 트위터는 가짜뉴스와 혐오 게시물에 대해 민감한 것으로 유명하다. 트위터는 게시물들을 모니터링하고 계정을 차단하는 데 많은 공을 들인다.

머스크, 트위터 비상장 전환하고 입맛대로 바꾼다

문제는 트위터의 이같은 정책이 머스크와는 맞지 않다는 데 있다. 머스크는 '표현의 자유'를 중시한다.

머스크는 이달 14일(현지시간) 테드(TED) 강연에서 "현재 SNS는 표현의 자유 원칙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게시물이 법을 위반하는지 판단하는 것이 애매하다면 트윗을 그대로 존재하도록 놔두는 편이 낫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인수작업이 마무리되면 트위터에 오픈소스 기반 알고리즘을 도입할 예정이다. 트위터를 인수한 뒤 비상장 회사로도 전환할 계획이다. 투자자들과 규제 당국 개입을 차단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서비스를 변경하기 위해서다.

머스크는 트위터의 상징과도 같은 '280자 제한'을 풀고, 수정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트위터에 '도지코인' 적용 언급도 

머스크는 암호화폐 '도지코인' 옹호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암시하는 이미지를 올리며 가격 띄우기를 시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블루의 구독료는 월 2달러(약 2450원)이하가 돼야한다"며 도지코인을 결제 옵션에 추가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현재 트위터 블루는 월 구독료는 2.99달러로, 트윗 실행 취소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머스크 언론관, 표현의 자유와 멀어"…회의론 극복할까

표현의 자유를 사수하려는 머스크의 노력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명 SNS '레딧'의 전 CEO 이샨 웡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다면 고통스러운 세계에 빠지게 될 것이다. 머스크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생각은 소셜미디어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샨 웡은 "소셜미디어가 콘텐츠를 검열하는 건 플랫폼 규모가 커지면 불가피한 일"이라며 "이는 정부도, 이용자도 아닌 소셜 미디어 플랫폼 자체의 역동성에서 비롯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공식화되자 CNBC는 "머스크가 테슬라를 운영하는 방식은 표현의 자유와 거리가 멀다"고 꼬집기도 했다. CNBC는 2020년 한 직원이 테슬라의 안전 문제를 제기한 후 해고당한 일을 언급했다.

테슬라는 "문제가 생기면 공개 소송 없이 회사와의 협의로 갈등을 해결하도록 강제한다"는 내용을 근로자에게 서명하도록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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