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유영하 대구시장 출마·후원회장 박근혜…'친박 정치' 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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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대구시장 출마·후원회장 박근혜…'친박 정치' 서곡?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4-01 13:47:54
柳 "朴, 시민께 당부드리고 부탁할 메시지 알릴 것"
朴, 대구 지지세 상당…지원시 柳 단박에 유력주자
柳 출마, '朴 영향력' 시험대…성적에 朴 행보 좌우
데일리리서치…홍준표 43.1% 김재원 19% 2파전
'골박(골수 박근혜)' 유영하 변호사가 출사표를 던졌다. 6·1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유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일 때 유일하게 접견을 허용한 최측근이다. 대구는 박 전 대통령 고향이다. 박 전 대통령은 후원회장을 맡기로 했다. 유 변호사 등판은 만만찮은 정치적 파장을 예고한다. 

▲ 대구 달성군 유가읍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를 31일 시민들이 찾아 둘러보고 있다. 평일인데도 많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뉴시스]

유 변호사는 1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가 다시 보수의 중심이자 일등도시라는 자부심을 되살려달라는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가 있었기에 이 자리에 섰다"며 출마변을 밝혔다.

최대 관심사인 '박심(박근혜 마음)'도 반영했다고 전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만류하거나 걱정스러워하셨으면 제가 결정을 접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 선거 후원회장을 맡아주기로 하셨다"고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대구 달성군 사저 앞에서 "좋은 인재들이 제 고향인 대구에서 도약을 이루고 나아가 대한민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저의 작은 힘이나마 보태려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정치를 하시겠다는 거 아니겠나"라며 "달성에 자리잡은 자체가 정치적 행위"라고 해석했다.

그런 만큼 지난달 25일 유 변호사 출마설이 불거졌을 때 박 전 대통령의 정치 재개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날 출마 선언은 신호탄인 셈이다. 

관건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 개입 수위다. 유 변호사는 후원회장과 관련해 "(박 전 대통령이) 곧 시민 여러분께 당부드리고 부탁할 메시지를 알릴 것 같다"고 했다. 지지 요청이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이 유 변호사 유세 현장에 직접 참석하는 시나리오도 거론된다.

대구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세는 여전히 상당하다는 평가가 많다. 지난달 24일 사저에 인파가 몰린 건 이를 대변한다. 박 전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지원한다면 유 변호사는 단번에 유력 주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유 변호사 출마는 '박근혜 영향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유 변호사 성적표가 박 전 대통령의 정치 활동 범위와 세력화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유 변호사가 당선되면 박 전 대통령의 존재감이 재확인되는 것"이라며 "대구는 물론 경북, 나아가 영남권으로 박 전 대통령 지지세가 확대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후 국정수행에 대한 여론의 향배도 박 전 대통령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윤 당선인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아지면 실망감이 클 법한 보수 지지층이 박 전 대통령에게 눈길을 돌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박 전 대통령 우산 밑으로 옛 친박 인사들이 집결하면서 '친박 정치'가 부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으로선 정치적 부담이 커지는 그림이다. "박 전 대통령이 윤 당선인 쪽에서 (볼 때) 좀 당황스러운 메시지를 던졌는데 잘 모르더라"라는 게 조 대표 지적이다.

윤 당선인 비서실과 인수위엔 이명박(MB) 정부와 청와대에서 일했던 인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윤핵관(윤 당선인 핵심관계자)' 3인 방 중 권성동, 윤한홍 의원은 MB 청와대 참모 출신이다. 

유 변호사 등판으로 대구시장 선거판은 요동치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경쟁은 홍준표 의원과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날 불출마를 선언했다.

아이뉴스24·데일리리서치의 대구시장 적합도 조사(지난달 24~25일 실시)에 따르면 홍 의원은 43.1%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김 전 최고위원은 19%, 권 시장은 11.5%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권 시장의 10%대 지지율은 부동표가 돼 버렸다. '권영진 표' 이동이 변수로 꼽힌다. 물론 최대 변수는 유영하 등장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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