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삐 소리에 로봇이 움직여"…UNIST, 소리 듣는 인공피부 기술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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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 소리에 로봇이 움직여"…UNIST, 소리 듣는 인공피부 기술개발

박동욱 기자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3-27 10:52:51
고현협·김재준 교수팀, 소리·촉감·동작 전달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센서 얇아 가상현실·증강현실, 사물인터넷 기술에 쓸 수 있을 것"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인공피부로 로봇을 조종하는 인터페이스 기술이 울산과학기술원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로봇이 인공피부를 통해 물질의 촉감을 구별하며, 소리를 인식해 명령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사람의 동작까지 그대로 따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메타버스, 아바타 로봇 시대에 꼭 맞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 왼쪽 밑에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고현협·김재준 교수, 채희영·강동희 연구원. [울산과학기술원 제공]

UNIST(유니스트·총장 이용훈)는 고현협(에너지화학공학과)·김재준(전기전자공학과) 교수팀이 사람 동작·촉감·소리 등을 모두 인식해 기계에 전달할 수 있는 사람-기계 인터페이스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울산과기원 연구팀은 "버튼이나 키보드를 누르는 대신 정보를 직관적으로 기계에 전달하는 방식의 사람-기계 인터페이스"라며 "센서가 얇고 부착 가능해 다양한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사물인터넷(IoT) 기술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인터페이스는 귀의 달팽이관 구조를 모방한 인공피부 센서를 기반으로 한다. 달팽이관 기저막은 두께와 너비, 단단함 정도가 부위별로 달라 소리를 주파수별로 구분해 받아들 수 있는 원리를 응용했다.

센서의 이러한 특성 덕분에 사람의 동작처럼 느리게 반복되는 저주파 신호뿐만 아니라 빠르게 진동하는 소리, 촉감 같은 고주파 신호도 낮은 신호 대 잡음비로 기계에 모두 전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센서를 활용한 아바타 로봇 손 제어 기술, 스마트 햅틱 장갑 같은 응용 기술을 선보였다. 소리로 아바타 로봇 손을 조종하는 시연에서는 주파수를 바꿔 로봇 손의 손동작을 조종할 수 있었다.

사용자가 스마트 햅틱 장갑을 끼고 움직이면 아바타 로봇 손이 사용자의 손 움직임을 그대로 따라 했으며, 유리·종이·실크 등 8가지 다른 물질의 질감도 93% 정확도로 인식했다.

개발한 센서는 달팽이관 기저막처럼 두께, 다공성, 면적 등이 다른 단위 마찰 전기 센서 여러 개가 연속적으로 붙어 있는 형태다. 또 센서 내부 구조를 특수하게 설계해 기존 평면 형태 센서보다 압력 민감도가 최대 8배 향상됐다.

외부 소음 환경에서도 머신 러닝을 통해 95% 정확도로 사람 목소리만 인식 가능해 소음 제거 기능을 탑재한 마이크로도 쓸 수 있다.

이번 연구는 미국과학협회(AAAS)에서 발행하는 세계적인 권위지 사이언스 (Science) 의 자매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 3월 25일(현지 시각) 자로 게재됐다. 미래창조과학부 중견연구자지원사업, 이엠텍, 포스코 사이언스 펠로십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KPI뉴스 / 박동욱 기자 pku2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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