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 미술관이나 박물관은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으로 혼잡하기 일쑤다.작품 훼손이나 관람 방해를 막기 위해 아예 내부 촬영을 금지하는 곳도 있다. 앞으로는 이마저도 옛날 얘기가 될 것 같다. 인증샷 찍기와 관람 질서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인공지능(AI)이 해결해 주는 세상이 열렸기 때문이다.
13일 멕시코에 기반을 둔 세계적 온라인 미술 전문 매체 아트데일리(ArtDaily)에 따르면, 삼성전자 이베리아 법인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국립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과 협력해 관람객을 위한 AI 기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포토 프라도(Photo Prado)'를 출시했다.
전시실 촬영 금지의 대안, AI가 만드는 가상 기념사진
'포토 프라도' 앱은 미술관 내부의 엄숙한 분위기를 보호하고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전시실 내 사진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는 프라도 미술관의 정책에 맞춰 기획되었다. 관람객들은 스마트폰 화면 대신 작품을 감상하는 데 온전히 집중하고, 인증샷은 앱을 통해 고품질의 디지털 기념사진으로 안전하게 소장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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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앱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관람객의 위치와 모습을 감지한 뒤 신체 실루엣만 정밀하게 추출(Segmentation Mask)한다. 이후 관람객이 선택한 명화나 미술관 배경에 맞춰 비율과 크기, 방향을 자연스럽게 조정한 배경 합성 이미지를 만들어낸다. 생성된 사진에는 방문 날짜가 스탬프로 찍혀 개인의 특별한 방문 기록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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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이베리아 법인의 '포토 프라도'앱 출시 소식을 전한 '아트데일리' 기사. |
"기술과 예술의 책임감 있는 만남"
이번 프로젝트는 프라도 미술관이 관람객의 과밀화를 방지하고 쾌적한 관람 흐름을 만들기 위해 도입한 '호스트 프로그램(Host Program)'의 일환이다. 연간 350만 명 이상이 찾는 세계적인 미술관에서 스마트폰으로 인한
산만함을 줄이면서도, 디지털 세대의 요구를 충족하겠다는 취지다.
미겔 팔로미르(Miguel Falomir) 프라도 미술관장은 "이번 이니셔티브는 기술이 미술관의 품격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녹아들어,
관람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고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좋은 예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이베리아 법인 엘레나 페르난데스 안굴로(Elena Fernández Angulo) CMO 역시 "포토 프라도는 AI가 인간과 예술적 유산을 위해 어떻게 책임감 있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디지털 도구가 예술을 직접 감상하는 대체 불가능한 경험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문화적 접근성을 얼마나 높일 수 있는지 증명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유충현 기자 babybu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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