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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난' 금호석유화학 주총, 박찬구 회장 '완승'으로

김혜란
기사승인 : 2022-03-25 13:50:25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경영권 방어 성공
국민연금, 소액주주 회사 편으로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 25일 금호석유화학은 제45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와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을 결의했다.

이날 박찬구 회장 측은 조카이자 금호석유화학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와 표 대결을 벌였다.이들은 이익배당,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지만 회사측이 내놓은 안건이 모두 가결되면서 박 회장이 완승을 거뒀다. '캐스팅 보트'였던 국민연금과 소액주주가 회사에 힘을 실어준 결과였다.

▲ 금호석유화학 본사. [금호석유화학 제공]

이익배당 안건에서는 회사안(보통주 1주당 1만 원)이 68.6%의 찬성률로 최종 의결된 반면 박 전 상무가 제안한 배당안(보통주 1주당 1만4900원)은 31.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사외이사 안건에서도 회사가 추천한 박상수 경희대 명예교수, 박영우 환경재단 기획위원 선임 안건이 71.0%의 찬성률로 의결됐다. 박 전 상무가 제안한 안건은 29%의 찬성률로 부결됐다. 

금호석유화학 측은 "주주들의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저를 비롯한 우리 임직원들은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주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업가치 제고와 ESG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향상에 매진할 것" 이라고 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제가 부족한 탓에 대다수의 지지를 이끌어 내지 못해서 죄송하다"며 "승부를 떠나 국민연금이 현 경영진의 법적 책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고, 회사가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지 않아 성원을 보내주신 개인주주의 표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 전 상무는 지난해 주총에서 본인의 사내이사 선임을 포함해 배당,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에 관한 주주제안을 냈지만 모든 안건과 관련된 표 대결에서 패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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