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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미래, '윤호중 사퇴' 요구하기로…거세지는 尹비대위 반대론

조채원
기사승인 : 2022-03-16 12:39:37
기동민 "尹 비대위원장 적절치 않다는 게 다수"
이수진 "尹체제 공천인물, 국민·당원 찬성하겠나"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패배 수습은커녕 되레 내홍의 늪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윤호중 비상대책위'가 화근이다. 당내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는 윤호중 원내대표의 위원장직 수행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전달키로 했다. 더미래 소속 의원은 50여명이다.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당 비대위원 등과 함께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 영령 앞에 헌화·분향하고 있다. [뉴시스]

더미래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서울시당 회의실에서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더미래 간사 기동민 의원과 박홍근·민병덕·홍정민·오기형·천준호·정춘숙·이수진·김영호·권인숙·이해식·정필모·진성준 의원 등이 참석했다.

기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다수 의견은 지금 비대위원장이 이 역할을 하는 게 적절치 못하다는 것이었고 '어쩔 수 없다'는 현실론을 가진 사람도 있었다"며 "공식적인 의견은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윤 위원장에게 전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미래연구소가 중심이 돼 3주 안에 대선 패배 원인 등 대선 평가에 대한 의견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더미래 결정은 '윤호중 비대위'를 비토하는 집단의견을 표출한 것이다. 그간 개별 의원들이 주장했던 찬반론과는 무게가 다르다. 윤 위원장이 리더십을 갖고 비대위를 주도하기 힘들 정도로 당내 반발과 저항이 거세지는 모양새다.  

앞서 비대위는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송영길 대표가 사임한 뒤 윤호중·박지현 '투톱' 공동비대위원장 체제로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지난 총선 위성정당 사태와 대선 패배에 직접 책임이 있는 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이 '반성과 쇄신' 의지를 보이는 데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윤 위원장은 대선 패인인 개혁과제 추진 부족, 부동산 문제, 당내 '내로남불' 등 모든 상황에 핵심적 지위에 있는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대선 패배에 제대로 성찰하고 대선기간 당이 주장한 이재명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인물이 당의 지도부를 구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윤 위원장 사퇴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두 달 동안 원내대표를 빨리 뽑고 개혁과제를 빨리 입법화하려면 비대위원장 논의로 시간을 쓸 여력이 없다는 게 대세가 되고 있다"며 "윤 위원장이 제대로 개혁하게끔 추동하거나 건의하는 등의 대안을 찾고 있지만 이를 당원 분들이나 민주당 지지자 분들은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현실론'에 대해 "당장 대안을 내놓기 힘들어 강한 반대의견을 내놓지 못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여력이 없다는 건 공천 작업 때문인 것인데 윤 위원장이 공천권을 행사할 인물에 당원·국민이 마음을 주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지웅 비대위원이 전날 '문재인 정부에 책임있는 인사는 공천을 막을 것'이라고 밝힌 부분에 대해서는 "윤 위원장을 비롯 특정 계파 인사들이 비대위원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실화할지는 의문"이라고 내다봤다.

윤 위원장을 둘러싼 당 내부 논의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80여명이 소속돼있는 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오는 17일 비대위와 초선 의원간 간담회에서 윤 위원장에 대한 다양한 이견 등, 대선 패배 후 당 쇄신 방향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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