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사전투표 용지에 '安 사퇴' 표기…본투표 땐 '안내문'만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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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 용지에 '安 사퇴' 표기…본투표 땐 '안내문'만 게시

허범구 기자
기사승인 : 2022-03-03 14:23:53
9일 본투표 용지 인쇄 완료…'안철수 사퇴' 반영 안돼
4일 사전투표 용지는 투표소서 바로 출력…사표 희박
확진·격리자 사전투표, 5일 오후 5~6시 투표장 가야
지지층 결집·코로나 확산…사전투표율 30%육박 관측
20대 대선 사전투표가 오는 4일부터 이틀간 치러진다. 하루 전인 3일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는 완주를 포기했다. 이날 낮 후보직 사퇴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세종시 고운동 행정복지센터에 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를 위한 투표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지난달 28일 시작된 투표용지 인쇄는 이미 완료됐다. 대선 후보 14명 이름이 올랐다. 안 후보도 있다.

오는 9일 실시되는 본투표에선 '안철수'가 그대로 표기된 용지가 쓰인다. 자칫 사퇴한 후보를 찍을 수 있다. 무효표가 생기는 것이다.

선관위는 유권자 혼선을 막기 위해 투표소에 관련 안내문을 부착할 예정이다.

반면 사전투표 용지엔 안 후보 사퇴가 표기된다. 유권자가 투표소에 오면 현장에서 사전투표 용지가 인쇄되기 때문이다. 미리 인쇄된 본투표 용지와는 다르다.

▲ 20대 대선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3일 광주 북구청 직원들이 북구 전남대학교 컨벤션홀에 설치된 '용봉동사전투표소'에서 모의시험을 하고 있다. 4번 기표란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이름이 보인다. 사전투표때는 용지가 현장에서 인쇄되기 때문에 안 후보 사퇴가 표기된다. [뉴시스]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용지에 '사퇴'가 쓰여 단일화가 충분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 또 본투표 용지에 사퇴 표기가 없더라도 사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가 인쇄에 들어갔지만 요즘 유권자들은 (단일화를) 다 아시는 분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일부터 사전투표일인데 전날인 오늘이 마지노선이자 (단일화) 효과 면에서 가장 극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공교롭게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달 23일~28일 실시된 재외국민 투표에서 안 후보를 찍은 표는 사표로 처리된다. 유권자 22만6162명이 참여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 사전투표율은 26.06%를 기록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는 26.69%였다.

이번 대선 사전투표율은 3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초접전중이어서 양당 지도부가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며 사전투표 독려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확진자 20만 명대를 넘나드는 코로나19 확산세도 한 요인이다.

이번 대선에는 코로나 확진자, 자가격리자 모두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확진·격리자가 사전투표를 하려면 둘째 날인 5일에만 가능하다. 5일 오후 5시부터 외출이 허용되고 오후 6시 전까지 사전투표장에 도착하면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투표사무원에게 외출 허용 문자메시지, 유전자증폭(PCR) 검사 양성 통지 문자메시지, 입원·격리 통지 문자메시지 등을 제시하면 된다.  

투표장이 멀면 시간이 촉박하다. 투표시간 연장 요구가 있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본 투표 때는 시간대가 좀 다르다. 확진·격리자는 일반인 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부터 7시 30분 사이 투표장에 도착하면 가능하다.

일반 유권자는 기존처럼 사전투표와 본투표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하면 된다. 다만, 투표소 입구에서 체온을 체크한다. 발열(37.5도 이상) 또는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투표소 건물에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로 이동해 투표하게 된다.

투표날 확진자가 폭증하면 감염을 우려한 노령층 참여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투표 의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젊은층 기권도 늘어날 수 있다.  

선관위는 그러나 철저한 방역 태세를 거듭 강조했다. "코로나 상황에서 처음으로 치른 지난 2020년 총선은 66.2%의 투표율에도 감염 사례가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선관위는 "이런 경험을 토대로 유권자가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철저한 방역을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선관위는 투표일 전 전문 소독업체를 통해 모든 사전투표소(3552개), 본 투표소(1만4464개)에 표면소독을 하기로 했다. 투표사무원은 전원 KF94 이상 마스크 뿐 아니라 안면 보호구도 착용한다.

또 사전투표 마감 후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모두 폐쇄회로(CC)TV와 보안경비시스템이 설치 운영된다. 불법·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법 개정안이 지난해 3월 처리됐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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