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I뉴스 - 美안보보좌관 "러, 올림픽 끝나기 전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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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안보보좌관 "러, 올림픽 끝나기 전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김당 Google구글에서 선호하는 출처로 추가
기사승인 : 2022-02-07 10:07:10
"러시아, 언제든지 침공 가능…내일일 수도, 수주 걸릴 수도 있어"
푸틴, 베이징∙소치 올림픽 시즌에 조지아∙크림반도 침공한 전력
"러, 노르트 스트림-2 가동 못할 것…中, 러 지원하면 대가 치를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며칠 또는 몇 주 안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명령할 수 있다고 제이크 설리반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6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이에 따라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 기간에 이웃나라를 침공한 전력이 있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기간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지가 국제사회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일요일 방송에 잇달아 출연해 러시아가 '언제든(any day)'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외교적 해법의 길을 완전히 닫아놓지는 않았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러시아는 지금부터 언제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할 수 있다"면서 "이는 몇 주 뒤가 될 수도 있고, 러시아가 외교적 해법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ABC 방송의 '디스 위크'에 출연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할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내일일 수도 있고, 수주가 걸릴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대화는 선택지에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베이징 올림픽이 끝나기 이전에 러시아가 군사적 침공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강하고 혹독한 경제 제재 또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에 나설 경우 중국이 이(러시아의 타격)를 보완할 위치에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만약 실제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감행한다면 이에 대해 러시아는 전략적 대가를 지불해야 할 뿐 아니라, 중국이 이를 지원할 경우 중국 역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경고는 베이징 2022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에 나온 것이다.

지난 4일 개최된 베이징 2022 올림픽은 오는 20일까지 진행된다. 푸틴은 올림픽 기간을 이용해 허를 찌르는 전쟁을 감행한 전력이 있다.

▲ 푸틴이 2021년 12월 21일 오후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가운데)과 함께 러시아 국방부 확대회의를 위한 주제 전시회장을 방문해 최신 저격용 소총을 살펴보고 있다. [러시아 대통령궁 누리집]

푸틴은 2008년 8월 8일 베이징 여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해 당시 개막식에 참석한 조지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귓속말로 러시아가 조지아에 대해 군사행동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전해 부시를 깜짝 놀라게 했다.

결국 전쟁 발발 4일 만에 조지아가 러시아에 항복을 선언했고,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중재로 양측이 평화안에 합의했다.

2014년 3월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전격 침공해 병합했던 것도 소치 겨울올림픽이 폐막한 지 열흘도 지나기 전이었다.

그나마 자국에서 올림픽이 열렸기에 푸틴이 올림픽이 끝나기를 기다렸다가 군사작전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도 푸틴이 크림반도를 침공한 전례를 거론하며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으로 시진핑의 '올림픽 드림'을 부술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NBC 방송에 출연해서는 "러시아의 침공은 다양한 형태일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 합병일 수도 있고, 사이버 공격이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일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설리번은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러시아에서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까지 이어지는 천연가스 가스관 사업인 '노르트 스트림-2'는 운영될 수 없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앞서 집권 사민당(SPD)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녹색당 각료들도 노르트 스트림-2 가동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러시아 가즈프롬사의 천연가스 가스관 '노르트 스트림-2'의 러시아 착륙장 [가즈프롬 누리집]

녹색당 소속 로베르트 하벡 독일 신임 경제부총리는 5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지정학적으로 노르트 스트림-2는 러시아에 대한 가스 의존도를 높일 뿐더러 취약한 공급경로에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급 시 러시아의 결정을 되돌리도록 강제할 수 있는 모든 제재가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안나레나 배어복 외무장관도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노르트 스트림-2를 포함한 모든 제재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현재 우크라이나 전면 공격을 위해 필요한 전체 병력 15만 명 가운데 70%가량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대에 집결해 놓은 상태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11만 명의 병력을 국경지대에 집결했다고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우크라이나 침공 결심을 굳혔다고 전망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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